"펭수 부럽지 않다"…자체 캐릭터 힘주는 식품업계

삼양식품, 자체 캐릭터 호치로 애경산업과 콜래보 진행
처갓집 양념치킨, 처돌이 캐릭터 관심 높아지자 굿즈 사업 전개
맘스터치, 대맘이 개발해 소비자 호응도 높여
  • 등록 2020-02-04 오전 6:30:00

    수정 2020-02-04 오전 6:30:00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최근 마케팅의 핵심은 ‘캐릭터’다. EBS 캐릭터 펭수가 입증해 보였듯 탄탄한 팬층을 기반으로 하는 캐릭터 마케팅은 성공을 보장한다. 이에 식품업계도 캐릭터 마케팅에 팔을 걷어붙였다. 인기 캐릭터를 차용해 사용하는 것에서 한발 더 나아가 최근에는 독자적으로 캐릭터를 개발하는 회사들도 늘고 있는 추세다.

식품업계가 자체 캐릭터 구축에 열을 올리고 있다. 애경산업 치약 브랜드 2080의 호치치약.(사진=애경산업)
3일 업계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최근 애경산업의 치약 브랜드 ‘2080’과 콜래보레이션을 진행했다. 삼양식품의 대표 브랜드 ‘불닭 시리즈’의 상징인 호치를 활용했다. 호치는 ‘불닭볶음면’의 매운 맛을 강조하기 위해 입에서 불을 뿜는 닭의 모습을 형상화한 캐릭터다. ‘2080 호치치약’은 불닭볶음면 소스처럼 짙은 빨간색을 띤다. 색상뿐 아니라 멘톨 성분을 더해 양치질 후 느껴지는 화끈한 감각을 강화했다. 애경은 2080 호치치약을 담은 휴대용 양치세트 ‘2080 핵불닦양치세트’도 함께 선보이기도 했다.

처갓집 양념치킨은 자체 캐릭터 ‘처돌이’ 굿즈 사업을 본격화했다. 처돌이는 ‘처갓집’과 ‘돌이’를 합쳐 만든 이름으로 하얗고 통통한 몸에 검은 눈망울, 빨간 벼슬이 특징이다. 처갓집 양념치킨 로고가 새겨진 빨간 멜빵바지를 입는다.

처돌이는 역주행의 아이콘이다. 초기에는 관심을 받지 못했으나 한 아이돌그룹의 라이브 방송에 노출된 이후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5월 가정의 달 이벤트로 제작된 처돌이 인형은 행사 시작 하루 만에 준비 물량 1만개가 소진 됐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인형을 갖지 못한 사람들은 중고매매 커뮤니티에서 웃돈을 주고 처돌이를 구매할 정도였다.

처갓집 양념치킨의 대표 캐릭터 처돌이.(사진=처갓집 양념치킨)
처갓집 양념치킨은 처돌이를 활용한 마케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12월 디지털 콘텐츠 기업 코글플래닛과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해 올해 상반기 처돌이 굿즈 출시를 앞두고 있다.

맘스터치도 캐릭터 마케팅 대열에 합류했다. 대장맘스터의 줄임말인 ‘대맘이’가 주인공이다. 대맘이는 동그랗고 단순한 생김새에 맘스터치 모자와 앞치마를 착용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대맘이를 기획한 맘스터치 마케팅팀은 “대맘이에게서 다양한 표정과 콘셉트를 이끌어내기 위해 단순한 생김새의 디자인을 생각했으며, 끼가 많고 솔직한 성격을 담아 누구에게나 사랑받을 수 있는 캐릭터로 만들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맘스터치 캐릭터 대맘이.(사진=맘스터치)
대맘이는 친근하면서 트렌디한 어투를 구사하며 밀레니얼 세대와 소통한다. 다양한 콘텐츠에서 주인공으로 활약하며 맘스터치를 홍보하는데 톡톡한 역할을 하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대맘이 공개 이후 맘스터치 공식 페이스북 좋아요 수와 댓글 수가 눈에 띄게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캐릭터는 소비자들과 친근하게 소통할 수 있는 중요한 마케팅 요소”라며 “자체 캐릭터가 소비자에게 인식되면 브랜드 인지도가 급격히 올라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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