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 장기화 우려에 비트코인·이더리움 약세

비트코인·이더리움, 일주일 새 각각 5.5%, 4.4% 하락
PCE 물가지수 7개월 만에 상승세로 전환
인플레이션 장기화 가능성에 투심 위축
미국 SEC 발 규제 리스크도 시장 압박
  • 등록 2023-02-28 오전 7:57:48

    수정 2023-02-28 오전 7:58:47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가상자산 시장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발표된 경제 지표들이 인플레이션 장기화 우려를 키운 탓으로 해석된다.

28일 가상자산 시황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7시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0.7% 하락한 2만3418달러를 기록했다. 이더리움은 0.8% 떨어져 1628달러에 거래 중이다.

일주일 전 가격 대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각각 5.5%, 4.4% 하락하며,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같은 기간 가상자산 시장 전체 시가총액 규모도 1조600억달러로 3.6% 줄어들었다.

인플레이션 위험이 장기화할 가능성에 가상자산 투자심리가 움츠러든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4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의 1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7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서며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졌다. 1월 PEC 물가지수 상승률은 5.4%로, 지난해 12월 5.3%에서 오름세로 전환했다. PCE 물가지수 상승률은 지난해 6월 7%로 최고치를 찍은 후 계속둔화 중이었다.

PCE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 반영 비중이 높은 지표 중 하나다. 다가올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의 기준금리 결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시장은 상황을 예의주시 중이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발(發) 가상자산 규제 리스크도 시장을 압박하고 있다. 개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지난 23일 뉴욕매거진과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을 제외한 모든 가상자산은 증권이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과거에도 겐슬러 의장은 “상품으로 분류할 수 있는 유일한 가상자산은 비트코인뿐”이라는 견해를 밝힌 바 있다.

그는 이번 인터뷰에서 “SEC에 등록되지 않은 가상자산의 활주로는 점점 짧아지고 있다”며, 규제 가상자산 시장에 경고장을 보냈다. 최근 SEC가 미등록증권 발행 및 판매 혐의로 가상자산 기업을 제소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스테이블코인 BUSD 발행사 팍소스는 SEC로부터 웰스 노티스(제소 전 해명을 요청하는 통지서)를 받았고, 가상자산 거래소 크라겐은 SEC 경고에 스테이킹 서비스를 중단하고 벌금 3000만 달러를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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