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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골프 전설 박세리(47)가 최초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개최한 퍼 힐스 박세리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에서 우승한 넬리 코다(26·미국)가 우승 의미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코다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팔로스 버디스 에스테이츠의 팔로스 버디스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라이언 오툴(미국)과 연장전을 벌인 끝에 우승했다.
코다는 최종 4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5개를 잡았지만 보기 5개를 범해 2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 합계 9언더파 275타를 기록해 오툴과 연장전에 진출했고, 첫 번째 연장전(18번홀·파4)에서 3.5m 버디 퍼트를 잡아 우승을 확정했다.
지난 1월 LPGA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 우승에 이어 올 시즌 가장 먼저 2승을 달성한 코다는 LPGA 투어 통산 10승 고지에 올랐다.
리디아 고의 우승이 거의 확정된 듯 보였지만 코다는 마지막 두 홀에서 반전 드라마를 썼다. 17번홀(파5)에서 5m 이글 퍼츠에 성공했고, 18번홀(파4)에서는 아이언 샷을 핀 왼쪽 30cm 거리에 붙여 버디를 추가하고 승부를 연장전으로 이끌었다.
코다는 두 번째 연장전에서 1m 파 퍼트를 침착하게 넣어, 1.2m 파를 놓친 리디아 고를 제치고 우승했다.
결국 코다는 연장전에 끌려 들어갔지만, 연장전에서 한 홀 만에 승리를 거두고 통산 10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코다는 2월 중순부터 3월 초까지 아시아에서 열린 LPGA 투어 대회에 출전하지 않고 거의 두 달 가까이 휴식하면서 스윙을 가다듬었다.
그는 연장전에 들어가기 전 연속 보기라는 뜻하지 않은 결과에 화가 머리 끝까지 났지만, 퍼트 그린에서 스윙 코치인 제이미 멀리건과 이야기를 나누며 화를 삭혔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우승 기회가 남아 있다는 걸 스스로 상기시켰다고 덧붙였다.
코다는 이번 우승으로 현재 릴리아 부(미국)가 지키고 있는 세계랭킹 1위를 탈환한다. 그는 “세계랭킹 1위가 목표는 아니다. 내가 경기를 잘하면 모든 것이 뒤따라오기 떄문이다. 내 목표는 경기하는 한 주에 있다. 이 작은 목표들이 모여 큰 목표로 이어질 것”이라며 “처음 세계랭킹 1위가 된 2021년이 생각난다. 감사하고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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