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닭면' 인기에 매운 주가…삼양식품, 숨고르기

전 거래일보다 3.24% 내린 28만3500원
9일부터 9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주가 31.7% 상승
'카디비'도 30분 운전…美서 품귀현상 이어져
1Q 실적 기대감에 고환율까지…"해외성장 기대"
  • 등록 2024-04-24 오전 6:20:00

    수정 2024-04-24 오전 6:20:00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불닭볶음면’으로 재평가를 받고 있는 식품 대표주 삼양식품(003230)이 주가 롤러코스터를 탔다. 장 초반만 해도 상장 이후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차익매물이 나오며 10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그래픽=이데일리 조지수)
2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삼양식품(003230)은 전 거래일보다 9500원(3.24%) 내린 28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중 29만6500원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기관의 차익 실현이 나오며 이내 하락세로 전환했다.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의 글로벌 인기에 힘입어 지난 9일부터 22일까지 9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타기도 했다. 이 기간 주가는 22만2500원에서 29만3000원으로 뛰며 무려 31.69% 올랐다.

앞서 뉴욕타임스는 아마존과 월마트를 비롯해 카스-세이프웨이, 한국 식자재 마트 등 미국의 유통 업체 체인들과 소매점들 대부분에서 ‘까르보불닭볶음면’을 판매하고 있지만 품절사태로 구매하기 어렵다고 언급했다. 최근 미국 유명 래퍼 카디비와 팔로워를 1610만명이나 보유한 인기 인플루언서 ‘키스 리’가 까르보불닭볶음면을 소개하는 장면의 영상이 폭발적인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카디비는 ”까르보불닭볶음면을 사기 위해 30분 동안 운전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불닭볶음면에 대한 인기로 주가가 급등한 만큼, ‘숨고르기’는 나타나겠지만 추세적 상승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미 실적전망부터 상향되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양식품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31.54% 증가한 3230억원, 영업이익은 73.08% 늘어난 413억원 수준으로 전망된다. 게다가 영업이익 전망치는 최근 한 달 사이 21.83%나 증가했다. 원·달러 환율이 급등한 점도 수익성을 높이고 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중심의 수출 고성장과 광고선전비 효율화 등에 힘입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이 기대된다”며 “중국 온라인 채널 사업 정비가 완료됐고, 원·달러 환율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2분기 해외 매출액과 전사 영업이익도 전분기 대비 증가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양식품은 2022년까지 수출 제품 중 불닭볶음면 오리지널의 비중이 50%를 웃돌았지만, 작년에는 40% 수준으로 축소됐다”며 “까르보불닭볶음면 등 수출 제품 포트폴리오가 다변화되는 점은 해외시장에서의 성장 여력과 성장의 지속성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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