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세계랭킹 1·2위와 중동서 `명예 전쟁`

  • 등록 2011-02-08 오후 1:17:27

    수정 2011-02-08 오후 1:17:27

[이데일리 윤석민 기자] 타이거 우즈(미국)가 세계랭킹 1, 2위인 웨스트우드(잉글랜드), 카이머(독일) 등과 중동에서 명예를 건 싸움을 펼친다.

우즈는 오는 10일부터 나흘간 중동 UAE 두바이의 에미레이츠 골프장(파72, 7301야드)에서 열리는 유러피언투어 `오메가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총상금 250만달러)에 출전해 웨스트우드, 카이머 등과 한판 승부를 벌인다.

중동 지역에서 열리는 대회에 세계랭킹 1, 2, 3위가 한꺼번에 출전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우즈에게 이 대회가 갖는 의미는 각별하다. 자신을 세계랭킹 1위 자리에서 3위까지 차례로 밀어낸 웨스트우드와 카이머를 상대로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얼마만큼의 성적을 거둘지는 의문이다. 우즈는 2006년과 2008년에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지만 지난 해는 섹스스캔들과 이혼 문제에 휘말리며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최악의 한 해를 보냈다. 이후 절치부심 재기의 칼을 갈았지만 올시즌 데뷔전인 PGA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는 공동 44위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남겼다.

우즈는 인슈어런스 오픈에 앞서 "예전의 샷 감을 되찾았다"며 `황제의 부활`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지만 결국 공염불에 그치고 말았다. 드라이버부터 퍼팅까지 뜻대로 되지 않아 보는 이들을 불안케 했다.

웨스트우드는 작년 6월 미국 PGA투어 `세인트 주드 클래식`에서 우승하고 우즈를 1위 자리에서 밀어낸 이후 지금까지 줄곧 세계랭킹 1위를 지키고 있다. 카이머는 지난 달에 끝난 아부다비 HSBC 챔피언십에서 우승하고 세계랭킹 2위에 오르며 우즈를 3위까지 끌어내렸다. 

오메가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은 웨스트우드와 카이머 외에도 지난 해 이 대회 우승자 미겔 앙헬 히메네즈, 2009년 우승자 로리 맥길로이 등과 라이더컵에서 미국팀을 이겼던 주축 멤버 등 유럽투어의 강호들이 대거 출전한다.

우즈로서는 녹록치 않은 싸움이 될 전망이다. 우즈에게는 이번 중동 무대가 `기회의 땅`이 될 수도 있고 `무덤`이 될 수도 있다.

한국 선수로는 유러피언투어가 주력하고 있는 노승열(20, 타이틀리스트)과 김도훈(752)이 출전하고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21, 캘러웨이골프)와 재미교포 앤서니 강(39) 등이 출전한다.

J골프는 이 대회를 10일부터 전라운드 생중계한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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