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락비 측 "닉쿤에 복수? 오히려 고맙다"(인터뷰)

  • 등록 2012-02-23 오후 4:28:52

    수정 2012-02-23 오후 4:50:07

▲ 방송 무대에 앞서 블락비 멤버들이 고개숙여 인사하고 있다.
[이데일리 스타in 조우영 기자] 요즘 웬만한 가요 팬은 7인 힙합그룹 블락비를 알게 됐다. 지난달 30일 태국에서 있었던 이들의 무례한 인터뷰 논란으로 연일 대중과 언론의 뭇매를 맞고 있어서다.

항간에는 `노이즈 마케팅 한 번 제대로 했다`는 비아냥도 있다. 블락비와 소속사 관계자는 울상이다. 이들의 "죽고 싶다"는 말이 허투루 들리지 않는다. 23일 오후 케이블 채널 Mnet `엠카운트다운` 대기실에서 만난 블락비의 얼굴은 굳어 있었다. 인터뷰 한 번 하자는 제안에 매니저가 사정한다. 대신 소속사 고위 관계자를 만나 몇 가지 물었다.

- 사전에 알고도 방치했나 ▲ 절대 그렇지 않다. 태국 방문 시 직접 가지 않아 처음에는 정말 몰랐지만 이후 팬들의 지적을 받고 깜짝 놀랐다. 공식사과문을 20일께 발표하려 했지만 먼저 (19일) 논란이 불거져 버렸다. 비난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면서 정신을 차릴 수 없을 지경이었다. 타이밍을 한 박자 놓친 순간 모든 게 힘들어졌다.

- 억울한 면이 있다는 건가 ▲ 아니다. 100% 비판받아 마땅하다. 내 책임도 분명히 있다. 사과문도 멤버들이 직접 친필로 쓴 걸 타이핑해 올린 거다. 블락비 멤버들도 이번에 매를 실컷 맞고 정신 차렸다. 하지만 `블락비로 인한 반한 감정 때문에 수출 계약이 파기됐다`는 등의 무분별한 네티즌 주장까지 자극적으로 포장돼 기사화되는 것은 사실 마음이 아프다.

- 문제를 제기한 닉쿤에 복수했다는 네티즌의 주장도 있다 ▲ 우리 같은 중소기획사가 JYP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무슨 복수를 하나. 또 우리가 닉쿤을 죽이겠다고 하면 그가 죽기는 하는가. 오히려 닉쿤에 정말 고맙다. 우리가 잘못했으니 그의 지적이 당연한데 나중에 팬들의 자제를 당부하며 `실수를 통해 배웠길 바란다`고 감싸주지 않았나. 닉쿤이 아니었으면 더 문제가 커졌을 것이다. 그의 넓은 아량에 감사한 마음이다.

- 블락비 멤버들은 어떻게 지내나 ▲ 공황 상태다. 지금 방송 무대에 선다고 (블락비) 아이들이 제정신이겠는가. 혹시나 극단적인 생각을 하지는 않을까 걱정이 많다. 아이들이 통통 튀고 싶은 마음만 크고 생각은 모자랐다. 그렇다고 그 아이들이 정말 악의를 갖고 그런 말을 했겠는가. 바보는 아니다. 한편으론 후련하기도 하다. 더 크기 전에 제대로 혼나고 있다. 죽고 싶을 만큼 크게 반성하고 있을 것이다.

- 태국민에 직접적인 사과 계획은 ▲ 다시 말씀드리지만 뭇매를 맞다 보니 타이밍을 놓쳤다. 무슨 말을 해도 지금은 변명으로밖에 안 들린다. 우리 마음대로 당장 태국을 가서 사과할 수도 없다. 일에는 순서가 있지 않은가. 여러 경로를 통해 논의 중이다. 다음 주께 공식적인 움직임이 있을 거다. 당연히 태국도 직접 찾을 계획이다.

-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더는 떨어질 나락이 없다. 너무 사지로 몰지 말아달라. 정말 잘못했다. 나를 비롯해 블락비 멤버들 모두 크게 뉘우치고 있다. 이번 일을 계기로 한층 성숙해질 것이다. 잘못을 바로잡을 기회를 주셨으면 좋겠다. 더 혼내시면 벌 달게 받겠다. 다 내 잘못이다. 때릴 건 때리시되 이러한 진심만은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생각보다 여린 아이들(블락비)이다. 조금만 감싸 안아 주셨으면 좋겠다.

앞서 지난 20일 블락비 소속사 브랜뉴스타덤은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일로 멤버들 전원이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멤버들이 각자 직접 쓴 사과문을 공식 카페에 게재했다.

블락비는 지난달 30일 태국의 인터넷 매체 RYT9와의 동영상 인터뷰에서 홍수 피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태국인들에게 안타까움을 전하면서도 "금전적인 보상으로 마음이 치유됐으면 좋겠다. 가진 게 돈밖에 없다"라고 말해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더불어 멤버들끼리 "돈이 얼마나 있는데?", "7천...(원) 정도?"라고 서로 묻고 답하며 웃고 떠드는 모습까지 담겨 물의를 빚었다.

인터넷상에서는 그간 이에 대한 네티즌의 갑론을박이 이어졌고 지난 19일 급기야 태국 출신의 2PM 멤버 닉쿤이 자신의 트위터에 "태국의 홍수피해 관련된 일들에 대해 별생각 없이 말씀하시는 분들, 태국인인 입장에서 기분이 나쁘네요. 태국에 오셔서 생각 없이 행동하시는 것보단 이 나라에 대한 예의를 갖춰주시고, 올바르게 인식할 줄 아는 태도도 갖춰주세요"라고 블락비를 간접 비판하며 공론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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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락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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