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항간에는 `노이즈 마케팅 한 번 제대로 했다`는 비아냥도 있다. 블락비와 소속사 관계자는 울상이다. 이들의 "죽고 싶다"는 말이 허투루 들리지 않는다. 23일 오후 케이블 채널 Mnet `엠카운트다운` 대기실에서 만난 블락비의 얼굴은 굳어 있었다. 인터뷰 한 번 하자는 제안에 매니저가 사정한다. 대신 소속사 고위 관계자를 만나 몇 가지 물었다.
- 사전에 알고도 방치했나 ▲ 절대 그렇지 않다. 태국 방문 시 직접 가지 않아 처음에는 정말 몰랐지만 이후 팬들의 지적을 받고 깜짝 놀랐다. 공식사과문을 20일께 발표하려 했지만 먼저 (19일) 논란이 불거져 버렸다. 비난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면서 정신을 차릴 수 없을 지경이었다. 타이밍을 한 박자 놓친 순간 모든 게 힘들어졌다.
- 억울한 면이 있다는 건가 ▲ 아니다. 100% 비판받아 마땅하다. 내 책임도 분명히 있다. 사과문도 멤버들이 직접 친필로 쓴 걸 타이핑해 올린 거다. 블락비 멤버들도 이번에 매를 실컷 맞고 정신 차렸다. 하지만 `블락비로 인한 반한 감정 때문에 수출 계약이 파기됐다`는 등의 무분별한 네티즌 주장까지 자극적으로 포장돼 기사화되는 것은 사실 마음이 아프다.
- 문제를 제기한 닉쿤에 복수했다는 네티즌의 주장도 있다 ▲ 우리 같은 중소기획사가 JYP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무슨 복수를 하나. 또 우리가 닉쿤을 죽이겠다고 하면 그가 죽기는 하는가. 오히려 닉쿤에 정말 고맙다. 우리가 잘못했으니 그의 지적이 당연한데 나중에 팬들의 자제를 당부하며 `실수를 통해 배웠길 바란다`고 감싸주지 않았나. 닉쿤이 아니었으면 더 문제가 커졌을 것이다. 그의 넓은 아량에 감사한 마음이다.
- 태국민에 직접적인 사과 계획은 ▲ 다시 말씀드리지만 뭇매를 맞다 보니 타이밍을 놓쳤다. 무슨 말을 해도 지금은 변명으로밖에 안 들린다. 우리 마음대로 당장 태국을 가서 사과할 수도 없다. 일에는 순서가 있지 않은가. 여러 경로를 통해 논의 중이다. 다음 주께 공식적인 움직임이 있을 거다. 당연히 태국도 직접 찾을 계획이다.
-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더는 떨어질 나락이 없다. 너무 사지로 몰지 말아달라. 정말 잘못했다. 나를 비롯해 블락비 멤버들 모두 크게 뉘우치고 있다. 이번 일을 계기로 한층 성숙해질 것이다. 잘못을 바로잡을 기회를 주셨으면 좋겠다. 더 혼내시면 벌 달게 받겠다. 다 내 잘못이다. 때릴 건 때리시되 이러한 진심만은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생각보다 여린 아이들(블락비)이다. 조금만 감싸 안아 주셨으면 좋겠다.
앞서 지난 20일 블락비 소속사 브랜뉴스타덤은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일로 멤버들 전원이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멤버들이 각자 직접 쓴 사과문을 공식 카페에 게재했다.
인터넷상에서는 그간 이에 대한 네티즌의 갑론을박이 이어졌고 지난 19일 급기야 태국 출신의 2PM 멤버 닉쿤이 자신의 트위터에 "태국의 홍수피해 관련된 일들에 대해 별생각 없이 말씀하시는 분들, 태국인인 입장에서 기분이 나쁘네요. 태국에 오셔서 생각 없이 행동하시는 것보단 이 나라에 대한 예의를 갖춰주시고, 올바르게 인식할 줄 아는 태도도 갖춰주세요"라고 블락비를 간접 비판하며 공론화됐다.
▶ 관련기사 ◀ ☞블락비, 위기 극복할 수 있을까..가요계 시각은? ☞[긴급기고]"삭발이 무슨 의미냐" 태국의 블락비 후유증 심각 ☞[포토]블락비 지코 `삭발 투혼(?)` ☞[긴급기고]"농담? 마케팅?" 태국에서 바라본 블락비 사태 ☞유키스 동호, `블락비 유탄`에 깜짝! 말 한마디에 트위터 들썩 ☞[현장에서]블락비, 가요계 발칵 뒤집어 놓겠다더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