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in]'LG 안방마님' 유강남 "롤렉스보다 우승 더 욕심나죠"

  • 등록 2020-02-18 오전 11:38:53

    수정 2020-02-18 오후 1:15:52

LG트윈스 안방마님 유강남. 사진=LG트윈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LG트윈스 ‘안방마님’ 유강남(28)이 우승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호주 시드니 스프링캠프에서 훈련 중인 유강남은 “정말 개인 기록에 대한 목표는 없다”며 “내가 잘해야 팀이 올라가기 때문에 팀에 어떻게든 도움이 되는 것과 팀이 작년보다 더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이 목표다”고 강조했다.

유강남은 지난 해 롤렉스 시계를 자신이 받겠다고 큰소리 쳐 화제가 됐다. 유강남이 언급한 롤렉스 시계는 故 구본무 전 LG그룹 회장이 남긴 유산이다.

구 회장은 LG가 1994년을 끝으로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루지 못하자 1998년 당시 8000만원을 주고 롤렉스 시계를 구입한 뒤 “한국시리즈 MVP가 되는 선수에게 이 시계를 주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LG는 이후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루지 못했고 롤렉스 시계는 여전히 금고에 보관돼있다.

유강남은 “모든 선수들이 다 욕심이 날것이다”며 “사실 어느 정도는 장난으로 이야기 했지만 롤렉스보다는 우리 팀이 우승하고 싶다는 의지가 큰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진심으로 우승하고 싶고 매년 다른 팀이 우승하는 것을 TV로 봤는데 정말 부러웠다”며 “정말 팀이 우승한다면 가장 최선을 다하고 절실한 선수가 롤렉스 시계를 받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유강남은 지난 시즌에 대한 아쉬움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야구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시즌이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잘 안됐던 부분을 보완하려고 하고 있다”며 “올시즌에는 실책과 병살타를 좀 줄이고 팀에 많은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아울러 “돌이켜 보면 작년에는 슬럼프 때 극복하는 방법이나 어느정도 마음을 비우는 것을 많이 배운 한해였다”고 덧붙였다.

유강남은 지난 시즌 아쉬움을 지우기 위해 비시즌 동안에도 잠실구장에서 김현수, 채은성, 김재성, 구본혁과 함께 개인훈련에 힘썼다. 특히 체력적인 부분을 많이 신경 써서 운동했다. 1월에는 개인 비용을 들여 제주도 캠프를 다녀오기도 했다.

유강남은 함께 훈련한 주장 김현수에 대한 존경심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김)현수형과 같이 아침 6시에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고 있다”며 “현수형이 많이 도와주시고 이끌어 주셔서 정말 많이 배우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수형을 보면 야구 뿐 아니라 야구 외적인 면에서도 느끼는 것이 많다”며 “역시 대선수는 다르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지금 몸 상태는 너무 좋은 것 같다”고 강조한 유강남은 어느덧 캠프에 참가한 포수조의 최고참이 됐다. 이번 캠프에는 유강남을 비롯해 김재성, 박재욱, 김성진 등 4명의 포수가 참가하고 있다.

유강남은 “모두들 열심히 하고 같이 훈련 할 때 서로 조언도 한마디씩 해주고 있다”며 “각자 장단점을 서로 이야기 해주고 서로 보완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훈련 할 때는 일단 즐겁고 재미있게 하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포수이다 보니 투수들이 편안하게 훈련에 집중할 수 있도록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조언도 해주고 있다”며 “무엇보다도 우리 투수들이 시즌 때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줬음 좋겠다”고 덧붙였다.

타격에선 정확도를 높이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그는 “전에는 타석에서 너무 생각을 많이 하다보니 욕심도 생기고 스윙도 커진 것 같다”며 “올해는 타석에서 많은 생각을 하지 않고 스윙이나 모든 기술적인 부분을 심플하게 하려고 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강남은 LG 선발진의 원투펀치 타일러 윌슨과 케이시 켈리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유강남은 “감히 이야기하자면 야구실력이나 인성적인 면에서 가장 완벽한 선수들이라고 생각한다”며 “정말 실력이나 성품, 겸손함을 모두 갖춘 선수다”고 극찬했다.

이어 “윌슨과 켈리는 항상 동료에게 감사함을 표시한다”며 “사실 본인들의 구위가 좋고 잘 던진 것인데 승리투수가 되면 언제나 포수와 동료 수비수에게 그 공을 돌린다. 포수로서 또 동료로서 고마울 수 밖에 없다”고 칭찬을 이어갔다.

잠실구장 락커에서 최고참 박용택의 옆자리인 유강남은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결심한 박용택을 위해 꼭 우승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그는 “박용택 선배님을 보면 어떻게 대선수가 되셨고 LG의 레젼드라는 수식어가 붙었는지 알 것 같다”며 “박용택 선배님을 보는 것만으로도 나에게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내 바람은 항상 선배님과 오래 같이 있고 싶은 것이지만 선배님이 이미 결정하신 사항이라 어쩔 수가 없다”며 “선배님을 정말 아름답게 보내드리는 것은 우리 팀이 정말 좋은 성적을 올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유강남은 “최고참 박용택 선배님부터 어린 후배들까지 모든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며 “팬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기 위해 잘 준비해서 작년 시즌 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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