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은 내가 쏠게!” 라우리, 마의 17번홀에서 역사상 10번째 홀인원(종합)

  • 등록 2022-03-14 오후 6:44:30

    수정 2022-03-14 오후 6:44:30

셰인 라우리가 14일 열린 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샷을 하고 있다.(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셰인 라우리(35·아일랜드)가 ‘마의 17번홀’이라 불리는 소그래스 TPC의 시그니처 홀인 17번 홀(파3)에서 홀인원을 달성했다.

1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의 소그래스 TPC 스타디움 코스(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2000만 달러) 3라운드. 17번 홀 핀까지 거리는 124야드. 라우리는 피칭 웨지로 티 샷해 핀 뒤 1.5m 거리에 안착시켰다. 경사를 타고 앞으로 흘러내려 온 볼은 그대로 컵으로 들어갔다. 우레와 같은 갤러리 함성이 터져 나왔고 라우리는 두 팔을 번쩍 들었다. 동반 플레이어 이언 폴터(잉글랜드)와 가슴을 맞부딪히며 기뻐한 그는 더 큰 함성을 보내라는 듯 두 팔을 위아래로 휘휘 흔들며 갤러리들을 유도했다.

이 대회가 소그래스 TPC에서 개최되기 시작한 1982년 이래 17번 홀에서 탄생한 통산 10번째 홀인원의 순간이었다. 이전에는 2019년 1라운드에서 라이언 무어(미국)가 기록한 바 있다.

라우리는 “골프의 가장 상징적인 홀 중 하나인 소그래스 TPC의 17번 홀에서 홀인원을 하는 것은 꽤 멋진 일이다. 덕분에 이번 대회 순위도 좋은 위치에 올랐다”고 소감을 밝혔다. 3라운드 경기가 일몰로 밀린 가운데 라우리는 4개 홀을 남기고 중간 합계 5언더파를 기록, 공동 11위에 자리했다.

17번 홀은 그린이 호수로 둘러싸여 전장은 짧지만 바람의 영향을 매우 많이 받는다. 전날만 해도 강풍 때문에 29개의 공이 호수의 제물이 됐다. 특히 이날 핀의 위치는 선수들에게 압박을 주는 그린 앞쪽에 꽂혀 있었다.

라우리는 17번 홀 그린으로 가는 길에 팬들과 하이파이브를 했고 홀에서 홀인원한 공을 꺼내 갤러리들을 향해 던졌다. 라우리는 이 공을 잡은 행운의 팬이 18번홀 티잉 에어리어 부근에서 자신에게 다가서자 흔쾌히 사인을 해줬다.

라우리는 자신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에 홀인원 중계 영상을 올리고 “오늘 술은 내가 쏠게! 정말 믿을 수 없는 기분이군”이라고 적으며 기쁨을 만끽했다.

임성재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3라운드 18번홀에서 티 샷을 하고 있다.(사진=AFPBBNews)
폭우, 낙뢰, 강풍 등으로 54시간이 지나서야 1라운드가 마무리된 이번 대회는 14일 2라운드 잔여 경기와 3라운드를 연이어 치렀고, 컷을 통과한 71명 중 한 명도 3라운드를 마치지 못한 채 일몰로 순연됐다.

임성재(24)는 이날 섭씨 2도까지 떨어진 쌀쌀한 날씨 속에서 2라운드 잔여 경기 16개 홀과 3라운드 11개 홀을 돌며 27홀 경기를 펼쳤다. 2라운드까지 이븐파 144타를 기록하고 컷을 통과한 그는 연이어 나선 3라운드 11개 홀에서 1타를 줄여 합계 1언더파로 공동 45위에 자리 잡았다.

그는 “코스 상태가 좋지 않고 바람도 많이 불어서 스코어를 지키기만 해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다만 러프가 길어져서 티 샷이 매우 중요하다. 티 샷에 집중해서 두 번째 샷을 편한 데서 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3라운드 잔여 경기와 최종 4라운드는 15일에 한꺼번에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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