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전기차 코나 일렉트릭, 현대차가 미래를 달리는 법[시승기]

하남~속초 180㎞, 배터리 35% 소모
미래지향적 디자인, 넓은 실내 특징
AR 네비 등 다양한 보조시스템 적용
  • 등록 2023-05-26 오전 8:00:00

    수정 2023-05-26 오전 8:23:10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현대자동차가 지난 4월 출시한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코나 일렉트릭’(EV)은 현대차가 앞으로 다가올 미래차 시대를 어떻게 준비하는지 엿볼 수 있는 차였다. 1회 충전에 417㎞를 달리는 장거리 주행 능력에 증강현실 네비게이션, 편리하고 직관적인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다양한 첨단안전사양은 운전을 훨씬 더 쉽고 편리하게 만들어줬다.

코나 일렉트릭.(사진=김성진 기자.)
지난 23일 코나 일렉트릭 타고 하남에서부터 강원도 속초 롯데리조트까지 약 180㎞의 거리를 달렸다. 5년 만에 완전변경(풀체인지)된 2세대 코나의 전기차 모델인 코나 일렉트릭은 전기차다운 매끈한 외관부터 인상적이었다. 전면부를 일직선으로 가로지르는 수평형 LED 램프와 하단 범퍼의 픽셀 디자인에서 미래 지향적인 이미지가 강조됐다. 특히 수평 램프 바로 밑에 위치한 충전구는 전기차의 정체성을 뚜렷하게 보여줬다.

코나 일렉트릭 내부.(사진=현대차.)
차 문을 열고 운전석에 올라타니 소형 SUV치고 내부 공간이 넓어 보였다. 버튼 조작을 통해 시트백과 쿠션 각도가 조절 가능한 시트는 신체 특징에 맞춰 자세를 편하게 할 수 있었다.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의 오픈형 콘솔 박스는 넓은 수납공간이 특징이었다. 음료 두 개를 고정할 수 있을뿐 아니라, 전용 수납함도 따로 마련돼 있어 소지품을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도록 했다.

차량에 시동을 거니 정면으로 12.3인치의 클러스터와 파노라믹 디스플레이가 보기 좋게 펼쳐져 있었다. 컬러 LCD의 클러스터는 개방감이 좋아 한눈에 차량의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었다. 전자식 변속기는 핸들 뒤에 자리한 것이 특징이었다. 꼭지를 위로 돌리면 주행모드로 변하고 아래로 돌리면 중립과 후진으로 변속되는 식이었다. 처음에는 다소 어색하기도 했지만 오히려 핸들과 가까이 붙어 있어 조작이 간편하게 느껴졌다.

엑셀을 밟으니 차량이 매끄럽게 나아갔다. 고속도로에 나가기 전 저속 주행 상황에서부터 전기차 특유의 경쾌함이 전달됐다. 핸들은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은 적당한 무게였고 코너링도 부드러웠다. 브레이크를 깊숙히 밟아도 차량은 급하지 않게 정지했다. 주행 모드를 스포츠 모드로 설정하면 달리기 능력도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64.8kWh 배터리에 150kW 모터를 장착한 코나 일렉트릭은 최고출력 150kW, 최대토크 255Nm의 성능을 가졌다.

코나 일렉트릭의 진가는 다양한 운전보조 시스템들이 활성화될 때 발휘됐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바로 증강현실(AR)이 적용된 네비게이션이었다. 보통 완성차업체들의 순정 네비게이션은 오히려 주행에 방해가 될 정도로 헷갈리는 경우가 많은데, 코나 일렉트릭에 적용된 현대차 네비게이션 시스템은 오히려 운전자의 판단을 쉽게 해줬다. 주요 교차로나 진입 구간에서는 현재 도로 상황이 실시간으로 디스플레이에 나타났고, 그 위로 화살표 등이 나타나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미리 알려줬다. 네비게이션 지도와 실제 도로 간의 간극을 메우는 기능이었다. 후진 시에는 차량 주변 상황을 고화질 카메라로 보여주는 서라운드 뷰 모니터 기능도 도움이 됐다.

증강현실(AR)기능이 적용된 코나 일렉트릭 네비게이션.(사진=김성진 기자.)
또 운전자 전면 유리창에 계기판 및 내비게이션의 주요 정보를 표시하는 헤드업 디스플레이(HUD)도 운전을 한결 수월하게 했다. 정면에서 시선을 떼지 않고서도 주요 정보가 확인 가능했다. 전방 센서로 앞차와의 간격을 계산해 자동으로 주행 속도를 조절해주는 크루즈 컨트롤 기능은 고속도로에서 주행 피로감을 크게 줄여줬다.

코나 일렉트릭.(사진=김성진 기자.)
시승을 마치고 난 뒤 남은 배터리는 60% 이상이었다. 시승 전 배터리가 95%였던 점을 감안하면 약 35%의 배터리 소비만으로 서울에서 속초까지 달린 셈이다. 왕복 주행을 하는데도 전혀 무리가 없는 수준의 배터리 능력을 갖췄다.

코나 일렉트릭.(사진=김성진 기자.)
시승차는 코나 일렉트릭 롱레인지 인스퍼레이션 트림으로 BOSE 프리미엄 사운드, 파킹어시스트, 와이드 선루프, 빌트인 캠2, 그레이 투톤 등이 포함된 최종 가격은 5613만원이다.

코나 일렉트릭.(사진=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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