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선이 황소를 끌어올렸다"…커지는 버블 경계감

미국 경제전망 탄탄하지만, AI 기대감 과도
엔비디아 실적 확인됐지만, 나머지는 아직
'더 이코노미스트' 표지스토리서 거품 우려
  • 등록 2024-03-05 오전 6:55:35

    수정 2024-03-05 오전 6:55:35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미국 경제전문지 ‘더 이코노미스트’의 2월29일자 표지가 최근 증권가에서 화제다. ‘HOW HIGH CAN MARKETS GO?’(주가는 얼마나 더 오를까?)라는 표제에 풍선이 황소를 끌어올리는 디자인을 착용한 이 표지는 상승장이면 한번쯤 의심을 하게 되는 ‘증시 거품론’을 꺼내 들었다.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미국 증시는 지난해 10월 말 이후 21% 상승했고, 2022년 1월의 고점에 비해서도 약 5% 높다. 유럽증시는 지난달 22일 2년만에 신기록을 경신했고, 인도는 장기 상승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일본도 닛케이지수가 4만선을 돌파하는 등 1950년 도쿄거래소 개장 이후 사상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코노미스트는 전 세계 대다수의 증시가 이처럼 활황인 가운데 ‘주가가 거품일 가능성은 얼마나 되느냐’ 하는 의구심을 표지스토리에서 자문하듯 던졌다. 결론부터 말하면 “거품이 다소 있다”고 봤다.

우선 월가에서 거품이 많지 않다고 보는 이유부터 설명했다. 뉴욕증시 상장사의 밸류에이션(기업의 주가에 대한 가치 평가)이 1990년대 후반 닷컴 광풍 당시에 비해 평균 80% 수준에 불과하단 점, 최저 금리가 오르기 전인 2021년 상승장에 비해서는 90% 수준이란 점 등이 월가가 증시에 거품이 적다고 보는 이유라고 봤다. 이는 기업의 매출 등에 비해 주식의 가치가 그만큼 높지 않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경제가 여전히 탄탄한 것도 시장이 거품을 걱정하지 않는 이유라고 봤다. 실제 월마트 같은 소매업체, 토요타 같은 일본 자동차 제조업체 등 다양한 기업이 개선된 실적을 잇따라 발표하고 있다. 애틀란타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올해 1분기 3.2%다. 세계 경제가 예상보다 성장할 것이란 기대감도 증시를 끌어올리는 요인이라고 이코노미스트는 분석했다.

투자자들의 낙관론을 부추기는 인공지능(AI)은 환각은 아니라는 게 이코노미스트 견해다. 실제 엔비디아는 지난해 4분기(10월부터 올 1월) 총이익률이 76%에 달하고, 당기 순이익이 122억9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769% 증가했다. 엔비디아가 시총 2조달러를 돌파한 것은 거품이 아니라 이 같은 수익에 기반한 것이라고 이코노미스트는 분석했다.

하지만 이는 일부 종목에 국한될 뿐 모든 AI주가 거품이 아니라고 보긴 어렵다고 봤다. 엔비디아처럼 실적이 받쳐주는 AI반도체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흥분한 기대감이 아직 실적 확인이 안된 다른 반도체주까지 끌어올리는 상황이라는 게 이코노미스트의 지적이다. 따라서 주식을 서둘러 매수하는 것은 현명은 방법이 아니라고 조언했다. ‘매그니피7’ 가운데서도 마이크로소프트나 매타, 애플 등이 AI반도체에 뛰어들겠다고 발표는 했으나 아직까지 이렇다할 성과가 없고 그 결과도 장담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코노미스트는 “기업들은 생성형 AI에 대해 끊임없이 이야기하지만 여전히 실험단계에 머물러 있다”며 “AI가 사회를 완전히 변화시킬 운영이라 해도, 당장 투자자들은 어떤 회사가 돈을 벌 수 있을지 고르는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향후 10년 동안 연 4%의 실질 자기자본 수익률을 얻으려면 미국 기업들의 기초 이익이 연간 약 6%씩 증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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