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경기 무실점→7경기 연속 실점’ 황선홍호, 전문 수비형 MF가 필요하다

황선홍호, 26일 오후 9시 30분 태국과 월드컵 예선 맞대결
대표팀, 최근 7경기 연속 실점... 간격 벌어지며 잦은 위기 맞아
전문 수비형 미드필더 필요성 대두... 박진섭·정호연 출전 기대
  • 등록 2024-03-26 오후 3:40:07

    수정 2024-03-26 오후 3:40:07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3차전 한국과 태국의 경기가 1-1 무승부로 끝난 뒤 한국 이강인과 황인범 등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변곡점이 필요한 대한민국 축구에 전문 수비형 미드필더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26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태국을 상대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C조 4차전 원정 경기를 치른다.

황선홍호는 지난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3차전에서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태국과 1-1로 비겼다. 대표팀은 기세가 하늘을 찌를 듯한 태국의 안방에서 승리를 노려야 한다. 또 무더운 날씨, 4만 8000명이 넘는 태국 팬의 일방적인 응원과도 마주하게 된다.

대표팀은 최근 계속해서 정규시간 내 승리하지 못하고 있다. 바레인과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1차전(3-1 승) 이후 6경기째다. 마음 편히 승리를 지켜본 기억이 가물가물한 이유다.

여러 요인이 있겠으나 그중 하나는 수비다. 현재 대표팀은 7경기 연속 실점 중이다. 지난해 9월 웨일스와의 친선경기부터 7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해왔으나 아시안컵부터 연속 실점이 시작됐다.

사실 7경기 연속 무실점 기간에도 수비가 안정적이진 못했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를 중심으로 한 개인 능력이나 골키퍼의 선방, 상대 실축 등으로 위태위태 버텨왔다. 그리고 그 민낯은 아시안컵에서 드러났다.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3차전 한국과 태국의 경기. 김민재가 수파차이 차이디드를 수비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대표팀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시절부터 수비 세밀함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았다. 여기에 중앙 미드필더에게 공격 역할까지 부여하면서 많은 짐을 맡겼다. 중원이 과부화되며 수비 라인과의 간격은 벌어졌고 상대 공격수에게 많은 공간을 내줬다. 세계 최고의 수비수 중 한 명인 김민재가 모든 구역을 커버하기엔 한계가 있다.

아시아 팀의 전체적인 수준이 향상된 점도 있다. 지난 아시안컵에서 봤듯 이제 한국을 비롯해 일본, 이란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대표팀 주장 손흥민은 “여러 리그를 경험하고 경기를 뛰어보면서 당연한 승리는 없다”라며 “그만큼 아시아 축구가 발전했다는 것도 좋은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세계적으로 아시아 축구가 발전하고 아시안컵에서 약팀이 좋은 모습을 보여준 게 아시아인으로서 자랑스럽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도 더 발전하고 그런 경쟁에서 이겨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머리 박고 뛰겠다’라는 황선홍호 역시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서더라고 다득점 승리를 보기 전에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택할 필요가 있다. 전문 수비형 미드필더의 필요성이 대두되는 이유다.

지난 태국전에서 대표팀은 수비 라인 앞에 황인범(즈베즈다)과 백승호(버밍엄 시티)를 배치했다. 두 선수 모두 전문 수비형 미드필더가 아니다 보니 이전처럼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황인범보다 아래 배치됐던 백승호는 더욱 공격적인 역할이 잘 맞는 옷이란 걸 재차 보여줬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4강전 대한민국과 우즈베키스탄의 경기. 정호연이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번 대표팀에 전문 수비형 미드필더는 박진섭(전북현대)과 정호연(광주FC)이 있다. 두 선수 모두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황선홍 감독과 함께 했다. 모두 K리그1에서 검증된 선수들인 만큼 충분히 제 몫을 해줄 수 있다.

좋은 신체 조건으로 중앙 수비수까지 소화하는 박진섭은 태국을 상대로 강한 1차 저지선 역할을 할 수 있다. 정호연은 폭넓은 활동량을 바탕으로 다른 선수들의 체력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아시안컵 16강전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경기. 박진섭이 사우디의 크로스를 헤더로 걷어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정호연은 “황 감독님은 균형을 중요하게 여기신다”라며 “공격할 때도 수비할 때도 그런 부분을 잘 인지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경기에 나서면 어떤 걸 해야 하고 어떤 게 도움 될지 생각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황 감독은 “상대 스타일에 맞추기보다는 우리의 리듬을 찾는 게 승리의 가장 큰 요건”이라며 “큰 틀에서 균형이 깨지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주 터프란 경기가 될 것”이라며 “어려운 상황이 올 수도 있지만 우리 선수들이 전혀 개의치 않고 극복할 것으로 믿는다”라고 승리를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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