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희, "영화 '시', 40여년 만에 만난 제2의 데뷔작"

  • 등록 2010-04-27 오후 5:38:59

    수정 2010-04-27 오후 5:45:29

▲ 윤정희 (사진=김정욱 기자)

[이데일리 SPN 장서윤 기자] 영화 '시'(감독 이창동)로 16년 만에 관객들과 만나는 윤정희가 영화 출연 소감을 밝혔다.

2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메가박스에서 진행된 '시' 언론시사회에 참석한 윤정희는 "1966년 '청춘극장'으로 데뷔했지만 2009년 촬영한 '시'는 나의 제 2의 데뷔작이라고 생각하며 촬영한 작품"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시'는 손자와 힘겹게 살고 있는 노년의 여성이 처음으로 시를 쓰게 된 후 예기치 못한 사건에 맞닥뜨린다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오는 5월 열리는 칸 국제영화제 공식 경쟁 부문에 초청받은 영화다.

극중 윤정희는 소녀다운 순수함을 지닌 인물로 분해 오랜만에 스크린에서 섬세한 감정 연기를 펼쳤다.

윤정희는 "영화 속 미자와 실제 내가 비슷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며 "미자를 연기하면서 왜 그렇게 눈물이 나는지 촬영하면서도 참 많이 울었다"라고 털어놓았다.

이어 "이전 윤정희를 떠나 '미자'의 윤정희를 만들려고 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나 연기에 대해서는 "모든 걸 바치고 열심히 해도 볼 때마다 내 연기에 불만이 많다"라며 "마치 합격자 발표를 기다리고 있는 수험생의 마음"이라고 전했다.

칸 국제영화제 초청에 대한 질문에는 "결과를 생각하지 않고 참석하는 것 만으로도 무척 감동적이다"라고 들려주었다.

한편, 이 작품은 오는 5월 13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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