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 금빛 전망' 김연아, 세계선수권 우승 의미와 희망

  • 등록 2013-03-17 오후 2:19:00

    수정 2013-03-17 오후 2:42:11

김연아가 17일(한국시각) 캐나다 온타리오주 런던 버드와이저 가든스에서 열린 201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싱글에서 우승을 확정지은 뒤 시상대 위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피겨여왕’ 김연아(23)가 4년 만에 세계피겨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내년에 열릴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의 전망을 더욱 밝게 했다.

▲판정 논란까지 잠재운 퍼펙트 우승

이번에 받은 합계점수 218.31점은 2010년 2월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기록한 228.56점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점수였다. 워낙 압도적인 점수를 받았던 밴쿠버 때에 비해선 점수가 10점 가량 낮았다. 하지만 이 역시 다른 선수는 도저히 범접할 수 없는 올시즌 최고 점수다.

쇼트프로그램에서 찜찜한 판정 논란만 아니었더라면 더 높은 점수를 받을 수도 있었다. 이번 대회에서 심판들은 유독 김연아에게 엄격한 잣대를 들이밀었다. 쇼트프로그램에서 완벽해보였던 트리플 플립 점프에서 감점을 줘 논란을 빚었다.

반면 경쟁자인 아사다 마오(일본)나 카롤리나 코스트너(이탈리아)의 경우는 큰 실수에도 불구하고 후한 점수를 줬다. 심판의 이중잣대가 김연아에게 가장 큰 걸림돌이었다.

하지만 김연아는 프리스케이팅에서 판정 논란을 아예 종식시켰다. 심판들도 더이상 트집을 잡을 수 없을 정도로 완벽, 그 자체였다. 롱에지 판정으로 점수를 깎았던 트리플 플립 점프는 프리에서 가산점을 줬다.

김연아는 앞선 경쟁자들의 연기를 보고도 전혀 긴장하거나 흔들리는 기색이 없었다. 너무도 완벽했기에 더욱 믿어지지 않는 우승이었다.

▲소치올림픽 금빛 전망 밝다

이번 우승은 여러가지 큰 의미가 있다. 일단 내년 소치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2연패 가능성이 훨씬 커졌다. 지금까지 통계를 보면 올림픽 직전 해에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선수가 이듬해 올림픽 금메달을 딸 확률은 무려 77%에 이른다.

김연아 본인도 2009년 세계선수권대회 우승 기운을 발판삼아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정상에 오른 바 있다. 만약 김연아가 밴쿠버에 이어 소치에서도 금메달을 따게 되면 카타리나 비트(독일. 1984~1988년) 이후 26년만에 여자 싱글에서 올림픽 2연패라는 대업을 이루게 된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경쟁자들의 실력은 김연아에 전혀 미치지 못했다. 동갑내기 라이벌인 아사다는 3위에 턱걸이했지만 계속해서 트리플 악셀에만 집착하다 실수를 연발했다. 2위를 차지한 코스트너가 강력한 경쟁자지만 내년이면 이미 27살이나 된다. 지금 보다 기량이 나아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

새롭게 떠오르는 신예들도 아직 김연아의 상대가 아니다. 무라카미 카나코(일본), 애슐리 와그너(미국), 리지준(중국) 등이 주목할만한 어린 선수들이지만 김연아와 어깨를 나란히 하기에는 수준차가 너무 난다.

또한 김연아는 이번 우승으로 소치 동계올림픽 출전권을 3장이나 가져왔다. 자신 뿐만 아니라 후배들이 올림픽에 나갈 수 있는 기회를 선물했다. 소치 동계올림픽 이후 ‘포스트 김연아’ 시대에서 한국 피겨가 더 높이 도약할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자신의 우승 보다 후배들을 위한 올림픽 출전권에 더 의미를 둔 김연아의 아름다운 마음씀씀이는 멋진 연기 만큼이나 빛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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