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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림은 1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챔피언스 골프클럽 사이프러스 크리크 코스(파71)에서 막을 내린 US여자오픈(총상금 550만 달러)에서 최종 합계 3언더파 281타로 정상에 올랐다.
김아림은 US여자오픈 첫 출전에 우승을 차지하는 감격을 맛보게 됐다. US여자오픈에 처음 출전한 선수가 우승한 것은 역대 5번째다. 김아림에 앞서 패티 버그(1946년), 캐시 코닐리어스(1956년), 김주연(2005년), 전인지(2015년) 등 4명이 처음 출전한 US여자오픈서 정상에 오른 바 있다.
우승 상금 100만 달러(약 10억 9000만원)와 LPGA 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를 거치지 않고 정규투어에 직행할 기회도 얻게 된 김아림에게 또 하나의 즐거운 추억이 생겼다. 김아림이 우상으로 생각하는 소렌스탐이 영상 통화를 걸어온 것이다. 소렌스탐은 US여자오픈을 주최하는 미국골프협회(USGA) 관계자를 통해 김아림에게 영상 통화를 걸어 “정말 잘했다”며 “우승을 즐겨라”라고 축하해줬다.
김아림은 감격한 듯 연신 환호성을 지르며 “정말 고맙습니다. 사랑해요”라고 인사했다. 김아림은 우승 기자회견에서 소렌스탐의 전화를 받은 것을 “대회 기간 중 겪은 특별한 에피소드였다”며 “굉장히 영광스럽고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LPGA 투어는 인스타그램에서 “김아림과 그의 롤 모델인 박세리는 US여자오픈이라는 같은 타이틀을 공유하게 됐다”고 적었다. 박세리는 김아림이 3살이던 1998년 한국 여자 선수 중 처음으로 US여자오픈을 제패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