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CLASS]근감소증이 2형 당뇨병 등 대사장애의 위험도 높여

이상열 경희대학교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 등록 2021-01-09 오전 8:53:44

    수정 2021-01-09 오전 8:53:44

[이상열 경희대학교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노화로 인해 근육량과 근력의 감소가 발생한다. 이러한 변화는 30대부터 진행되며 인종, 성별, 유전 요인, 생활 습관, 기저 질환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노년기 근감소증(sarcopenia)은 신체 기능과 삶의 질을 저하시키고, 당뇨병 등 각종 만성 질환 위험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다.

이상열 경희대학교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근감소증의 정의 및 이를 평가하기 위한 정확한 지표는 아직 완전히 정립되지 않았다. 최근에는 절대적인 근육량 이외에도, 근육 기능의 평가가 근감소증 진단에 더욱 중요하다는 견해가 우세하다. 유럽의 전문가들은 근감소증을 ‘지속적이고, 전신적인 골격 근육량과 근력의 감소‘로 정의하였고, 임상에서 근감소증 평가를 위해 근육의 절대량 뿐 아니라, 근육 기능을 함께 평가할 것을 권고했다.

한국의 근감소증 관련 역학 연구는 아직 많지 않은 실정이다. 서울 일부 지역의 노인들을 대상으로 시행된 한 역학 연구에서 60세 이상 대상자의 근감소증 유병률은 남성은 6.3%, 여성은 4.1%였다. 반면, 65세 이상 지역사회 노인을 대상으로 시행된 또 다른 연구에서 근감소증의 유병률은 남성 35.3%, 여성 13.4%로 나타났다. 반면, 한국 국민건강영양조사를 근거로 시행된 연구에서는 남성 9.7%, 여성 11.8%으로 각 연구마다 유병률의 차이가 비교적 크게 나타났다. 이는 질환 관련 위험도에 따라 최적화된 한국인 근감소증 진단 기준이 좀 더 체계적으로 다듬어질 필요가 있음을 의미한다.

근감소증은 다양한 원인과 기전에 의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먼저,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체내 각종 호르몬 농도의 변화가 일어나는데, 이는 근육 단백질의 동화 및 이화작용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령 증가에 따라 관찰되는 성장호르몬과 인슐린양 성장인자의 감소는 체성분 변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어 근감소증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져 있다. 테스토스테론과 에스트로겐 등 성호르몬 감소도 체내 근육량 감소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근감소증이 인슐린 저항성 유발의 병태생리와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기 때문에 단순한 신체 기능장애 뿐 아니라, 2형 당뇨병 등 대사장애의 위험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 대부분의 역학 연구에서 연령 증가에 따라 당뇨병 유병률이 증가하는데, 이는 근감소증 유병률과 유사한 양상을 보인다. 또한 근감소증 그 자체가 신체 활동을 줄이고 체내 기초대사량 감소를 유발하여 체지방 증가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이러한 인슐린 저항성 및 체지방 증가는 2형 당뇨병 이외에도 심혈관질환 등 주요 합병증 발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당뇨병 환자에 있어 근감소증은 임상 경과의 악화 또는 합병증 발생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예방하거나 최소화하기 위한 신체 활동이 권장된다. 신체 활동은 심혈관계 건강상태 개선, 활력 증진, 혈당 조절 개선, 인슐린 저항성 감소, 지방 분포 개선, 혈압 저하, 그리고 체중 감량 유지 등 다양한 목표를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상대적으로 그 효과가 잘 알려진 호기성 운동 외에도 근력 증가를 위한 저항성 운동은 인슐린 저항성을 줄여 당뇨병 환자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또한 근육량과, 기능, 골밀도를 상승시켜 신체 기능을 향상시켜 준다. 그러나 운동으로 인한 유해 사건 발생 위험이 증가할 수 있으므로, 자율신경병증, 말초신경병증, 망막병증, 그리고 협심증 등의 합병증에 대한 사전 평가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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