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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민주동맹은 개표율 95% 현재 30.8%를 득표해 28.4%를 얻은 집권 사회당을 앞서고 있다. 이 같은 결과가 이어진다면 민주동맹은 총 230석 중 83~91석을 얻어 사회당(69~77석)을 제치고 원내 1당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2015년 이후 9년 만에 정권 탈환을 눈앞에 둔 셈이다.
셰가는 2019년 축구 해설가 출신 벤투라가 만든 극우 포퓰리즘 정당이다. 과거 한 식구였던 사회민주당에서도 벤투라를 향해 인종차별주의자라고 비판할 정도다. 셰가는 이번 총선에서 △이민 규제 강화 △이민자의 복지혜택 제한 △필수 식료품 부가가치세 폐지 △소아성애자 화학적 거세 등을 공약했다. 다만 사회민주당 소속 마르셀루 헤벨루 드 소자 포르투갈 대통령은 셰가가 내각에 참여하는 걸 저지하겠다는 뜻을 밝혀 이를 두고 정국이 혼란에 빠질 수 있다.
포르투갈뿐 아니라 최근 유럽 각국에선 극우·반이민 정당이 세력을 키우고 있다. 지난해에만 슬로바키아, 네덜란드에서 잇달아 극우 정당이 원내 1당을 차지하는 데 성공했다. 프랑스 국민전선과 독일 ‘독일을 위한 대안’(AfD)도 주류 정당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이를 두고 포르투갈처럼 인플레이션, 재정 긴축 등 기성 정당 실증이 극우 세력을 키웠다는 해석이 나온다. 유럽 극우세력이 파죽지세로 성장할 수 있을지는 올 6월 유럽의회 선거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