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문화재] 불교 기록문화유산 가치 재조명하다

문화재청 '전국 사찰 목판 일제조사' 사업 첫 결실
9300여점 목판DB 구축
  • 등록 2015-05-01 오전 7:00:00

    수정 2015-05-01 오전 9:15:14

공주 갑사 월인석보(사진=문화재청)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화재청(청장 나선화)과 불교문화재연구소(소장 정안스님)는 2014년부터 2018년까지 5개년 계획으로 추진 중인 ‘전국 사찰 목판 일제조사’의 첫 결실로 ‘한국의 사찰문화재?2014년 전국 사찰 목판 일제조사’ 보고서를 발간했다.

1차 년도인 지난해에는 인천·경기, 충청, 전라 지역 54개 사찰에서 소장하고 있는 목판 9310점 하나하나에 대한 정밀기록화 작업이 이뤄졌다. 이를 통해 목판을 유형별·판종별로 재분류했다. 또 개별 목판의 크기·무게 등 제원사항과 광곽(匡郭, 글을 둘러싼 테두리)의 크기, 행자수(行字數) 등 형태서지사항을 포함한 기초조사를 실시했다.

아울러 목판에 새겨진 판각시기와 판각처, 각수(刻手, 목판을 새긴 사람) 등의 판각·간행 관련 기록을수록, 인문학적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조사가 끝난 목판은 디지털 이미지로 기록화했다.

이밖에 개별 목판의 보존 상태를 충해, 균열, 뒤틀림, 글자손상 등을 기준으로 진단했으며 수장공간의 화재, 습기, 미생물 등에 대한 보존 상태와 훼손 위험성 연구를 통해 앞으로 예방적 보존관리 대책 수립에 도움이 되도록 했다.

조사 결과, 기존에 알려진 목판 외에 75점의 목판을 새롭게 발견했고 278점의 목판이 도난이나 화재 등의 사유로 유실된 것을 확인했다. 또 사찰 소장 목판 대부분이 경장(經藏)·율장(律藏)·논장(論藏)과 선사(禪師)들의 찬술서, 불교의례 관련 목판이었다. 천자문·유합(類合, 한자 학습서) 등을 비롯한 사대부의 문집류도 일부 포함돼 있었다.

한편, 전체 297종의 목판 중 간행 기록이 있는 목판은 152종이다. 시기별로는 16세기 29종, 17세기 46종, 18세기 38종, 19~20세기 39종으로 조사됐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를 사찰 소장 목판의 체계적인 보존관리를 위한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조선 시대 불교 인쇄문화의 전통과 우수성을 널리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문화재청과 불교문화재연구소는 2002년부터 2013년에 걸쳐 총 12년간 ‘전국 사찰 문화재 일제조사’ 사업을 실시, 전국 3417개 사찰의 총 16만3367점에 이르는 사찰의 불교문화재를 목록화하는 등 사찰 문화재에 대한 1차 기초조사를 마쳤다. 지난해부터는 심화조사에 착수하여, 사찰의 다량 소장 문화재인 목판에 대한 정밀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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