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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축구연맹(AFC)은 16일 전문가와 팬 투표를 종합해 ‘아시아 월드컵 영웅’ 순위를 발표했다. 박지성은 사미 알 자베르(사우디아라비아), 알리레자 베이란반드(이란), 팀 케이힐(호주), 혼다 게이스케(일본) 등 다른 후보들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순위는 온라인 팬 투표와 전문가 분석을 통해 결정됐다. 전체 결과 가운데 25%가 반영된 팬 투표에서 박지성은 베이란반드, 혼다, 알 자베르에 이어 4위에 그쳤다.
하지만 전문가 분석에서 완전히 뒤집혔다. 박지성이 단연 1위를 차지했고 그 뒤를 케이힐, 알 자베르, 혼다, 베이란반드가 뒤따랐다. 결국 종합 순위에서 박지성은 당당히 1위에 올랐다. 2위는 케이힐이었고 3위 알 자베르가 차지했다.베이란반드와 혼다는 공동 4위였다.
트루시에 감독은 AFC 홈페이지에 실린 평가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타이틀을 차지한 점이나 한국을 월드컵 4강으로 이끈 경력 등으로 볼 때 박지성이 가장 성공적이라 할 수 있다”며 “미드필더로서 팀에 매우 큰 영향력을 끼쳤다”고 밝혔다.
다비 감독도 “박지성은 맨유에서 뛴 아시아 축구의 선구자다”라며 “놀랄 만큼 뛰어난 선수이며, 팀을 위해 프로다운 기량을 보였다”고 찬사를 보냈다.
객관적인 평가에서도 박지성은 세 차례 출전한 월드컵에서 모두 골을 터뜨리는 등 단연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2002년 한·일 월드컵 포르투갈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려 1-0 승리를 이끌었다. 박지성의 활약에 힘입어 한국의 월드컵 ‘4강 신화’가 가능했다.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는 우승후보 프랑스와의 조별리그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끌어내는 동점골을 터뜨렸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도 그리스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골을 성공시켜 한국의 승리를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