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의 남 탓?…"각국, 코로나19 권고 잘 들었어야"

"WHO, 일찌감치 경보 울려…모든 나라가 주의한 것 아냐"
  • 등록 2020-04-28 오전 6:07:24

    수정 2020-04-28 오전 6:07:24

사진=AFP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세계보건기구(WHO)가 27일(현지시간) 코로나19 사태와 관련, 각국을 향해 “WHO의 권고 사항을 주의 깊게 들었어야 했다”고 밝혔다. 현 코로나19 사태를 각국의 탓으로 돌린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사진) WHO 사무총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중국 외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82명이었던 지난 1월30일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언한 점을 상기시킨 뒤, “(WHO는) 일찌감치 최고 수준의 경보를 울렸지만, 모든 나라가 이에 주의한 것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WHO는 각국에 권고 사항을 이행하라고 강요할 권한은 없다”며 조언의 수용 여부와 책임은 각 정부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의 언급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pandemic)을 확진자 수가 12만명을 넘겨서야 선언하는 등 늑장대응 논란에도 직면한 데 대한 반박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마치 책임을 각국으로 떠넘기는 듯한 발언이어서 논란이 불거질 공산도 만만찮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브리핑에서 “WHO는 계속해서 과학적 증거에 근거한 최선의 조언을 할 것”이라고 했다. 또 “우리가 단합하지 않으면 바이러스가 우리 사이의 틈을 악용해 혼란을 조성할 것”이라며 국제적 단합을 촉구하기도 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코로나19 국면에서 늑장 대응과 친중(親中) 논란 등을 이유로 지난 14일 WHO에 대한 미 정부의 지원을 일시 중단한다고 선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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