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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세혁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탁구 대표팀은 26일 오후 8시(한국시간)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궁수 운하 체육공원에서 중국을 상대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탁구 단체전 결승전을 치른다.
한국은 전날 열린 준결승에서 돌풍의 팀 이란을 매치 점수 3-0으로 제압했다. 앞서 이란은 우승 후보 중 한 팀이던 일본을 3-0으로 누르고 준결승에 올랐다. 한국도 3개의 단식 중 2경기에서 풀게임 접전 끝에 결승 진출권을 손에 넣었다.
이로써 한국은 1986년 서울 대회부터 10회 연속 단체전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종목 역대 최다 진출 기록이다. 자연스레 한국은 가장 높은 곳을 바라본다. 한국은 1990년 베이징 대회 이후 33년 만에 금메달에 도전한다.
1994년 히로시마 대회부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까지 7회 연속 결승에 올랐으나 매번 중국의 벽에 가로막혔다. 중국을 넘어야 아시아 정상이 가능하고 8연패를 막을 대항마 역시 한국뿐이다.
물론 한국과 중국의 격차는 명확하다. 한국 대표팀에서 가장 랭킹이 높은 선수는 13위의 장우진이다. 반면 중국은 가장 랭킹이 낮은 선수가 7위의 린가오위안으로 장우진보다 높다. 지난 준결승에서는 판전둥(1위), 왕추친(2위), 마룽(3위) 조합으로 나서며 최강다운 면모를 보였다.
만리장성 함락에 8번째로 도전하는 한국은 부담감을 덜고 최강과 마주하겠다는 각오다. 임종훈(17위·한국거래소)은 “솔직히 중국은 이기고 싶다고 이길 수 있는 상대가 아니다”라면서도 “우리가 경기장에서 미치고 운까지 따르면 어떻게 될지 모른다”라고 온 힘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장우진은 “초반 매치 하나를 잡는다면 흐름을 탈 수 있을지 모른다”라며 조심스럽게 모두의 예상을 깨는 반전을 준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