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전반기 키워드는 '김효주 독주'...후반기는?

  • 등록 2014-07-24 오후 2:23:02

    수정 2014-07-24 오후 2:23:02

전반기 KLPGA에서 상금, 대상포인트 1위에 오르며 독주체제를 굳힌 김효주. 사진=KLPGA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올해 KLPGA 전반기는 김효주(19 롯데)의 전성기였다. 김효주는 ‘기아자동차 제28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에서 1년6개월 만에 승수를 추가한 데 이어 ‘금호타이어 여자오픈’까지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2012년 여고생 아마추어 신분으로 ‘제5회 롯데마트 여자오픈’에서 깜짝 우승했던 김효주는 2013시즌 프로 데뷔 2개월 만에 우승하며 대형 신인의 탄생을 알렸다. 이후 우승을 추가하지 못했지만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며 기세를 이어간 김효주는 최근 2연승을 기록하며 한껏 기량이 물올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효주는 현재 상금 순위(4억7017만3351원), 대상 포인트(261점) 1위를 달리고 있다. 상금 랭킹의 경우 2위인 장하나와 무려 1억8000여 만원이나 차이가 난다. 대상 포인트 역시 2위 김세영에 무려 96점이나 앞서 있다. 사실상 독주체제라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아직 10대 소녀에 불과한 김효주가 프로 데뷔 2년 만에 KLPGA를 평정한 결정적인 이유는 심리적인 안정 때문이다. 김효주는 지난해 최정상급의 샷 실력을 보유하고도 라운딩 도중 자제력을 잃고 흔들리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었다. 본인 스스로 “경기가 잘 안 풀리면 참다가 욱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할 정도다.

하지만 올해는 감정 컨트롤이 지난해보다 훨씬 나아진 모습이다. 플레이가 생각만큼 잘 되지 않아도 좀처럼 흔들리는 모습을 볼 수 없다.

김효주가 이처럼 정신적으로 성숙해진는 ‘우상’ 박인비(26·KB국민은행)의 영향이 컸다. 김효주는 “(박)인비 언니도 나처럼 플레이가 생각만큼 잘되지 않은 것처럼 보였는데 스코어를 잃지 않더라”며 “안 맞을 때도 잘 참고 이겨내는 모습을 보고 배웠다”고 말했다. 기술적인 면 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업그레이드된 김효주다.

김효주의 독주를 막아설 강력한 대항마는 백규정(19·CJ오쇼핑)-김민선5(19·CJ오쇼핑)-고진영(19·넵스)으로 이어지는 ‘95년생 루키 트로이카’다. 국가대표 동기생으로 라이벌이자 둘도 없는 ‘절친’ 사이인 이들은 탄탄한 기본기와 과감한 플레이에 빼어난 미모까지 갖춰 KLPGA 투어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선두주자는 ‘슈퍼루키’ 백규정이다. 2014 KLPGA 정규투어 시드전을 수석으로 통과하며 루키 돌풍을 예고했던 백규정은 시즌 4경기 만에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데 이어 ‘제4회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에서 시즌 두 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괴물 신인’임을 입증했다. 루키가 데뷔 해에 다승을 기록한 것은 2006년 신지애(26)가 3승을 올린 이후 8년 만이다.

호쾌한 장타로 주목 받는 김민선5 역시 이름값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개막전 경기였던 ‘제7회 롯데마트 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단독선두에 오르며 이름 알린 김민선5는 톱10에 6번이나 이름을 올리며 호시탐탐 첫 우승을 노리고 있다.

고진영은 시즌 초반 백규정과 김민선5에 다소 가려져 있었으나 최근 ‘E1 채리티 오픈’부터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까지 6개 대회 연속 10위 안에 들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어느새 상금순위 9위, 대상포인트 4위까지 도약했다.

기존 강자들도 후반기 대반격에 나선다. 지난해 상금왕과 대상포인트 1위에 오른 장하나(22·비씨카드)와 공동 다승왕(3승)을 차지했던 김세영(21·미래에셋)은 시즌 초반 LPGA대회 출전 등으로 100%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장하나는 시즌 첫 대회인 ‘2013 현대차 중국여자오픈’을 우승하며 상쾌한 출발을 했고 김세영 역시 ‘2014 우리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짜릿한 역전 우승을 차지하며 시동을 걸었다. 중요한 경기가 많이 남아있는 후반기는 장하나, 김세영의 독무대거 될 가능성이 충분하다.

2011, 2012 상금왕 김하늘(26·비씨카드)이 호시탐탐 기회를 노린다. 올 시즌 2위만 세 번 기록하는 등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어 우승 소식은 시간문제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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