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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불리는 증권계 금융그룹, 공시체계 통일해야"

한국신용평가 리포트
  • 등록 2021-09-25 오전 10:26:00

    수정 2021-09-25 오전 10:26:00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증권시장에 개인투자자들이 대거로 유입되며 곳간을 불린 증권계 금융그룹이 통일된 공시체계를 갖춰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초대형 투자은행(IB)을 포함한 증권계 금융그룹도 시장 내 중요성이 커지는 만큼, 일원화된 지표 관리가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25일 김영훈 한국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미래에셋그룹과 메리츠금융그룹, 한국투자금융그룹 등 증권계 금융그룹은 영업환경 변화에도 다각화된 사업부문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이익창출이 가능한 상태”라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증권금융그룹의 우려 요소로 주로 제기됐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나 해외대체투자 리스크도 견딜 수 있다는 평가다.

김 연구원은 “증권계 금융지주의 부동산PF 익스포저는 여전히 증가추세이지만 부동산PF 건전성 관리방안 도입에 따른 투자 한도나 2022년 이후 부동산경기의 불확실성 등을 감안할 때 증가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룹별 자기자본 대비 부동산PF 익스포저를 보면 메리츠의 부동산 선호가 눈에 띄지만, 메리츠는 취급건에 대한 낮은 LTV, 우수한 시공사 확보 등 신용보강 장치 확보 노력, 선순위 위주의 투자성향 등을 통해 위험을 관리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실제 메리츠금융지주 산하 메리츠증권은 2020년 중 부동산 관련 익스포저를 11조원에서 6조원까지 감축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부동산 등 자기자본을 필요로 하는 영업을 줄이고, 중개수수료 위주의 영업을 강화하는 전략으로 해석된다는 평가다.

김 연구원은 “오랜 기간 부동산금융 부문에서 쌓아온 영업 지위를 감안할 때, 메리츠금융그룹이 부동산금융을 약화시킬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면서 “메리츠증권을 통한 부동산금융 영업을 화재와 캐피탈이 소화하는 현재의 구조를 확고히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해외 대체투자 역시 코로나19 불확실성이 완화하면 미래에셋그룹 등을 위주로 재차 강화할 것이라는 평가다. 김 연구원은 “기존 해외대체투자의 미매각 감소분도 크지 않을 것”이라면서 “미매각 물량의 경우 하반기 이후 실물경기 회복 수준에 따라 가격변동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기초자산 구성상 미래에셋은 호텔, 메리츠는 일반 부동산, 한국투자는 항공기 비중이 높아 모니터링 중”이라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다만 부동산PF, 해외대체투자 관련하여 업종별 한도와 규제수준이 다른 것은 업권간 규제차익이 발생할 여지가 존재한다”면서 “같은 성격의 투자건에 대해서는 유사한 수준의 규제 및 공시수준을 적용하는 것이 금융시장 전반의 잠재위험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같은 금융업이어도 각 업종간 규제수준, 회계처리 등이 상이해 직접적인 비교가 어렵기 때문이다. 다만 은행 위주의 지주는 지주연결 기준으로 국제결제은행(BIS) 비율을 산출하고 있어, 지주간 자본적정성에 대한 비교가 용이하다.

김 연구원은 “초대형 IB를 포함한 증권계 금융그룹도 시장 내 중요성이 커지는 만큼, 일원화된 지표 관리가 필요하다”면서 “금융그룹 입장에서도 전략 수립과정에서 동일한 자본적정성 지표를 사용할 경우, 리스크 관리를 더욱 효율적으로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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