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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은 19일 오후 일본 이바리키현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 동아시안컵 개막전에서 1-2로 패했다.
2005년 첫 우승 이후 17년 만에 이 대회 정상 복귀를 노리는 한국에 일본전은 가장 중요한 승부처였다. 하지만 1패를 안게 되면서 우승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한국은 일본과 역대 전적에서 4무 11승 18패가 됐다. 한국은 23일 오후 7시 중국과 2차전을 치른 뒤 26일 오후 4시 대만과 마지막 3차전을 가진다.
이날 벨 감독은 손화연과 최유리(이상 현대제철) ‘투톱’을 내세운 3-4-1-2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지난달 캐나다와의 원정 평가전과 같은 포메이션이었다.
전반전 볼 점유율에서 일본에 끌려간 한국은 전반 33분 미야자와 히나타에게 먼저 실점을 내줬다. 나루미야 유이가 오른쪽에서 내준 컷백을 미야자와 히나타가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나루미야가 공을 잡기 전 우리 수비진이 공을 걷어낼 기회가 있었지만 서로 동선이 엉키면서 실점을 내주고 말았다.
전반전을 1골 차로 뒤진 채 마친 한국은 후반 14분 지소연이 동점 골을 터뜨렸다. 일본 진영 페널티박스 안에서 추효주로부터 패스를 받은 지소연은 일본 수비수 여러 명에게 둘러싸인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공간을 만든 뒤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은 1골 차를 만회하기 위해 총공세에 나섰다. 지소연의 날카로운 슈팅이 골대를 맞는 장면이 있었다. 조소현의 완벽한 슛 찬스도 골대 위로 넘어가 아쉬움을 남겼다.
한국은 후반 막판 7년 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박은선(서울시청)까지 투입하며 총력전을 펼쳤지만 끝내 동점 골을 만들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