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이 하이킥’ 재테크는 ‘로킥’

드라마 ‘하이킥’ 주인공들 지갑 열어보니
  • 등록 2007-02-16 오전 8:30:11

    수정 2007-02-16 오전 8:30:11

[조선일보 제공] 요즘 인기 상종가를 달리는 MBC-TV의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은 다양하고 감칠맛 나는 등장인물들이 인기 비결로 꼽힌다. 돈만 아는 한의사 이순재씨와 주식투자로 ‘깡통’ 찬 실업자 정준하씨, 결혼한 지 얼마 안 돼 이혼한 최민용씨 등이 종횡무진 시청자들을 웃긴다. 이들은 ‘사랑’에 목숨을 걸고 ‘방귀 냄새’ 제거에 정열을 쏟는다.

그러나 ‘하이킥’의 등장 인물들이 현실로 나오면 어떨까. 가장 먼저 부닥치는 것은 역시 돈 문제가 아닐까. 본지는 이에 ‘하이킥’등장 인물들이 재테크 상담을 받는다면 어떤 결과가 나올지를 가상으로 구성해 보았다. 제작사인 초록뱀미디어에서 보내준 등장 인물들의 재정 상황을 토대로 삼성증권 PB연구소(고규현 연구원)가 자문을 했다.



■‘짠돌이’ 이순재 “아들에 관심을”

제작진에 따르면 이순재씨는 병원이 함께 있는 집(25억원)과 예금(1억), 주식(약 2억원)을 가지고 있는 부자로 묘사된다. 매달 월급도 800만원에 달한다.

문제는 첫째 아들 준하씨다. 주식으로 돈을 날린 아들이기에 못 미더워서 돈을 주고 싶어도 못 준다.

삼성증권은 이럴 때 취할 수 있는 대안으로 수혜자를 준하씨로 하는 연금보험 가입을 권했다. 매달 300만원씩 떼어 10년간 넣어 놓으면 아들 준하가 55세 된 이후 죽을 때까지 연금을 받을 수 있다. 유산을 준하씨에게 섣불리 물려줘서는 안 된다. 차라리 고양이에게 생선을 주는 게 낫다.

■나문희, 집 일부를 자신 명의로

짠돌이 남편 때문에 자신 앞으로 된 재산은 하나도 없다. 아무리 보수적이라고 해도 너무한 것.

삼성증권은 “올 설날에 남편으로부터 증여세 비과세 한도인 3억원만큼 집의 지분을 자신 명의로 돌려놓겠다는 약속을 받아라”라고 충고했다.

■백수 정준하, 빨리 정신 차려야

증권회사 출신의 전업투자자라고 하지만 아버지한테 3억원을 빌려 투자했다가 몽땅 날렸다. 재테크는 고사하고 정신차리고 일자리부터 구하는 게 우선이다.
 

◆박해미, “공격적인 투자를”

정준하씨의 아내이자 한의사. 월급은 600만원에 이르지만 그동안 모아놓은 예금(1억7000만원)과 적금(1억원)은 시아버지에게 저당 잡혀 있다. 남편이 아버님께 빌린 3억원 때문이다.

그러나 삼성증권은 “안정된 직장도 있는 만큼 시아버지에게 양해를 구해 저당 잡힌 돈을 찾은 뒤 자산을 공격적으로 굴리는 것이 좋다”고 충고했다. 그래서 번 돈으로 빚을 갚는 편이 현명하다는 것. 다만 모든 돈을 투자하는 것은 위험하므로 1억원은 남겨놓고, 나머지 1억7000만원으로 재테크를 하는 게 좋다. 5000만원은 주가지수연계증권(ELS)에 투자해 9% 전후의 수익률을 노리고, 나머지는 일본 펀드와 국내 주식형 펀드 등에 투자할 것을 권했다. 또 매달 월급의 150만원 정도를 베트남과 중국 등 신흥시장에 투자하는 펀드와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는 펀드에 분산투자하는 것도 고려해볼 만하다.

◆최민용, “종자돈 마련을”

이순재씨의 둘째 아들. 신지씨와 이혼하면서 아파트를 위자료로 줘 현재는 모아놓은 돈도 없다. 선생님으로 안정된 직업을 갖고 있는 만큼 하루 빨리 종자돈을 모아야 한다. 월급의 절반 이상을 적립식 펀드 등에 차곡차곡 모을 것을 권한다.

◆신지, “민용과 재결합 어때?”

가수라고 하지만 변변한 수입이 없다. 재산은 위자료로 받은 3억5000만원 상당의 아파트가 전부다.

삼성증권은 “현재 아파트를 전세 주고 남은 돈으로 오피스텔로 옮기라”고 조언했다. 현재 집을 1억5000만원에 전세를 주고 오피스텔에 5000만원짜리 전세로 들어가면 1억원의 여유가 생긴다. 이 1억원 중 5000만원은 ELS에 투자하고, 나머지를 각종 펀드와 연 수익률 4%안팎의 자산관리계좌(CMA) 등에 넣는 것이 좋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하루빨리 제대로 된 직업을 구하는 것. 아니면 민용씨와의 재결합도 생각해볼 만하다. 요즘 선생님이면 일등 신랑감 아닌가.

초록뱀미디어 관계자는 “시트콤 ‘하이킥’은 실직 가장과 조기 이혼 등 현실적 문제를 좀더 극적으로 만들어 웃음을 주는 것이 기획 의도”라며 “이들의 재테크 문제도 앞으로 충분히 극중에 다룰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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