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남 대작 논란' 무명 작가 "화투 그림 90% 내가 그렸다"

  • 등록 2016-05-17 오전 7:52:50

    수정 2016-05-17 오전 7:52:50

조영남. 사진=KBS1
[이데일리 e뉴스 정시내 기자] 가수 겸 방송인 조영남이 화투 소재 그림을 놓고 ‘대작’ 의혹에 휩싸였다.

춘천지검 속초지청은 조영남의 소속사와 갤러리 등 3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했다고 16일 밝혔다.

검찰은 조영남이 무명 화가 A씨가 그려준 그림에 조금 손을 본 뒤 자신이 그린 것처럼 전시·판매했다는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서 압수수색했다고 전했다.

검찰은 대작 화가인 A씨가 1점당 10만 원 안팎의 대가를 받고서 조영남에게 그려준 그림이 수백만 원에 거래됐다는 의혹에 대해 집중적으로 수사할 방침이다.

대작 화가 A씨는 “화투 그림을 중심으로 작품의 90% 정도를 내가 그려주면 조영남이 나머지 10%를 덧칠하고 사인을 넣어 작품으로 발표했다”며 “이런 방식으로 2009년부터 올 3월까지 300여 점의 그림을 조영남에게 그려줬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조영남의 매니저는 “지인을 통해 알게 된 A씨에게 일부 그림을 맡긴 것은 사실이나 지난 3월 팔레 드 서울에서 연 개인전에 전시한 50점 중 6점에 지나지 않는다”며 “A씨의 도움을 받은 그림은 한 점도 판매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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