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심재명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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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장서윤 기자] "한국 애니메이션이 세계 시장에서 우뚝 섰으면 좋겠습니다"
명필름의 심재명 대표가 처음으로 애니메이션 제작에 도전한 소감을 들려주었다.
13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진행된 영화 `마당을 나온 암탉`(감독 오성윤) 언론시사회에 참석한 심 대표는 "한국 애니메이션이 세계 시장에서 자리매김했으면 좋겠다는 욕심에서 시작하게 된 작품"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마당을 나온 암탉`은 양계장을 탈출해 세상 밖으로 나온 암탉 잎싹과 청둥오리 초록의 꿈과 자유를 향한 도전을 그린 작품으로 100만 부를 돌파한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최민식 문소리 유승호 등이 목소리 연기를 맡은 이 작품은 총 6년의 제작과정을 거쳤으며 중국에서 동시 개봉을 앞두고 있기도 하다.
심 대표는 "딸과 함께 일본이나 미국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발전하는 한국 영화 시장 안에 애니메이션도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많이 들더라"라며 "목소리만 잘 입히면 애니메이션이야말로 글로벌화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콘텐츠"라고 강조했다.
특히 "중국 시장을 염두에 두고 오래 전부터 접촉해 대규모로 중국 개봉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물리적인 어려움도 만만치 않았다고. 심 대표는 "실사 영화 제작과 비교해 10배 이상 힘들었다"라며 "후반 작업 과정도 2년 이상 걸리는 등 영상미에 많은 역점을 뒀다"고 전했다.
할리우드 애니메이션과의 차별성을 묻는 질문에는 "성취하는 과정의 소중함과 서로 배려하고자 하는 가치관을 담은 점이 일반적인 성공과 자유에 대한 주제를 다룬 할리우드 애니메이션과의 차이점이라 나름대로의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총 6년간의 제작기간을 거친 만큼 목소리 연기를 맡은 배우들의 변화도 엿볼 수 있었다.
심 대표는 "유승호 군의 경우 성장기라 첫 녹음을 진행했던 2년 전과 목소리가 확연히 달라졌고 문소리 씨는 임신이라는 변화를 겪고 최민식 씨도 해외 영화 촬영에 나서는 등 목소리 연기를 맡은 배우들의 모습도 많이 달라진 것 같다"며 웃음지었다.
한편 이 작품은 오는 28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