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은희가 권은희에게.."대통령 저격, 한마디 안 할수가 없다"

  • 등록 2016-04-04 오전 8:09:43

    수정 2016-04-04 오전 8:09:43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대구 북구갑에 출마한 무소속 권은희 후보가 ‘저격수 포스터’로 논란을 일으킨 광주 광산을 국민의당 권은희 후보에게 사퇴를 촉구했다.

대구 권 후보는 4일 페이스북을 통해 “권은희라는 이름이 흔하지 않다. 그런데 국회에 공교롭게도 저말고 국민의당 권은희 의원이 또 있다”라며, “근데 국민의당 권은희 의원이 지나친 말을 해서 구설수에 있다. 저는 새누리당에 있다가 잠시 무소속으로 있는 대구의 권은희이다. 국민의당 권은희에게 한마디 안 할 수가 없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우리 손으로 뽑은 국민 대통령을 저격 운운하겠다는 말은 북한에서나 하는 이야기 아닌가?”라며, “아무리 선거 당선도 중요하지만 너무하다. 도대체 국회의원하겠다는 사람의 발상이 맞는지 의심을 하지 않을 수 없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는지 상식적으로 납득이 되지 않는다. 같은 이름을 가진 사람으로서 부끄럽다”고 덧붙였다.

광주 광산을에 출마한 국민의당 권은희 후보의 논란이 된 포스터 (사진=페이스북)
앞서 광주 광산을에 출마한 국민의당 권은희 후보는 지난 2일 ‘박근혜 대통령 저격수’라며 자신이 총을 겨눈 합성 포스터를 SNS에 올렸다. 이에 논란이 거세자 이를 삭제하고 유감을 표명했다.

한편, 대구 권 후보는 광주 권 후보 포스터를 보고 북한 삐라인 줄 알았다”며 “현직 국회의원이 군복을 입은 모습으로 국민이 뽑은 대통령이자 군 통수권자에게 모욕적이고 섬뜩한 용어로 대통령을 저격하겠다고 공개적으로 언급할 수 있는지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그는 “광주 권은희 후보는 전 국민과 박근혜 대통령에게 공개적으로 사과하고 후보직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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