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시작한 화훼농가 살리기…쯔양·펭수도 ‘꽃(花)혔다’

코로나19로 소비 위축…정부 판촉 등 활성화 추진
꽃 선물 릴레이 캠페인, 유튜버·연예인·재계도 동참
  • 등록 2020-04-16 오전 5:00:00

    수정 2020-04-16 오전 5:00:00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코로나19로 어려움을 맞은 화훼농가 살리기를 위한 사회 각계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비롯해 정부 관계자와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는 물론 유명 유튜버인 쯔양과 인기 캐릭터 펭수까지 꽃 소비 행렬에 동참하고 있다. 이번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승리해 꽃다발을 한아름 안은 당선자들도 대열에 합류하게 될 것이다.

김현수(가운데)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지난 10일 화훼농가를 찾아 생산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인플루언서들 참여한 꽃 선물 운동

사회적 거리두기로 졸업식·입학식 등 각종 행사가 취소되면서 화훼농가가 타격을 입자 농식품부는 2월 화헤류 소비 촉진 운동에 들어갔다.주무부처인 김현수 농식품부 장관은 대책 발표와 함께 현장을 방문하며 관계자들의 애로 사항을 듣고 꽃 소비 독려에 나섰다.

지난달 6일에는 양재 화훼공판장을 찾아 업계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열었다. 그는 이 자리에서 “현재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꽃 소비가 더욱 활성화될 필요가 있다”며 꽃 소비 활성화 중요성을 강조했다.

지난달 10일에는 화훼농가를 방문해 “공공부문의 꽃 구매를 통한 화훼소비 확대를 노력하고 지자체와 민간부문에서도 확산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공공에서 시작한 꽃 소비 운동은 각 분야로 퍼지면서 ‘아이스버킷 챌린지(루게릭병 환자를 돕기 위해 얼음물을 뒤집어쓰고 금액을 기부한 후 다음 순서를 지목하는 캠페인)’와 같은 사회적 운동으로 자리 잡았다.

농식품부가 시작한 ‘부케 챌린지’는 꽃을 사서 부케를 전달하듯이 다음 상대자를 지목하는 릴레이 캠페인이다. 구독자 200만명이 넘는 유명 유튜버 쯔양과 도티, 프란 등 유명 유튜버들이 동참해 화제를 모았다. ‘먹방’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쯔양의 경우 식용꽃을 식사 메뉴로 정하고 먹는 영상을 올려 눈길을 모았다.

연예인인 김숙, 송은이와 이휘재·문정원 부부, 이원일 셰프 등 유명인들이 잇따라 부케 챌린지에 참여했으며 ‘대세 펭귄’ 펭수도 유명 유튜버 도티의 지목으로 부케 챌린지에 참여해 화제가 됐다. 펭수는 지난 14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부케를 든 사진을 게시했으며 다음 참여자로 유재석 등을 지목했다.

부케 챈린지에 참여한 쯔양(왼쪽)과 펭수. 유튜브 및 인스타그램 화면 갈무리
◇ ‘사장님’도 꽃 선물…꽃 거래 증가 성과


부케 챌린지와 마찬가지로 꽃다발을 사서 다음 순서를 지명하는 ‘화훼농가 돕기 릴레이’도 이어지고 있다.

릴레이에 참여한 인사는 다양하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제안으로 계기로 권영진 대구시장 등 지자체장으로 번졌으며 이후 공공기관과 금융권, 민간으로 확산하고 있다.

공공기관은 유향열 한국남동발전 사장, 김인식 한국농어촌공사 사장, 조성완 전기안전공사 사장, 문성유 캠코 사장 등이 직접 꽃다발을 든 ‘인증샷’을 찍고 다음 순서를 지목했다.

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의 지목에 캠페인은 금융권으로 넘어왔고 이후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김태영 은행연합회장,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 정재송 코스닥협회장 등이 이어 받았다.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박정호 SK텔레콤(017670) 사장을 지목하면서 재계에서도 꽃 소비 운동이 본격화했다. 박 사장이 꼽은 고동진 삼성전자(005930) IM부문 이사장, 이석희 SK하이닉스(000660) 사장을 계기로 전영현 삼성SDI(006400) 대표이사, 황각규 롯데그룹 부회장, 허인 KB국민은행장, 권영수 LG(003550)그룹 부회장 등 여러 최고경영자(CEO)들이 캠페인에 동참했다.

다양한 꽃 소비 활성화 정책은 실제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올해 2월 한달간 꽃(절화) 거래량은 약 138만속(1속=10여송이)으로 전년동월대비 19.6% 감소했지만 대책을 본격 추진한 3월(158만속) 감소폭은 10.7%로 낮아졌다. 4월 1~2주간은 85만여속으로 전년동기대비 오히려 2.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식품부는 어버이날과 스승의날 등 꽃 소비가 몰릴 예정인 5월에도 전(全) 공공부문과 함께 화훼 소비 활성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중앙부처와 공기업은 물론 지방공기업·지방교육청까지 화훼를 구매하면서 꽃 소비의 일상화를 도모할 방침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정부가 추진한 꽃 소비 대책과 함께 민간의 노력도 맞물리면서 효과를 낸 것으로 보인다”며 “꽃 소비가 일반 가정의 생활문화로 이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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