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항에서 출항하는 컨테이너선 15개 항로의 단기(spot) 운임을 종합한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 18일 기준 1306.84로 전주 대비 136.45포인트(9.5%) 내렸다.
앞서 SCFI는 올해 초 사상 최고치인 5109.60까지 치솟았으나 중국 춘절 연휴와 봉쇄 조치 등을 거치며 17주 연속 하락했다. 이후 중국 봉쇄 조치 완화로 물동량이 늘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한 달여간 연이어 상승하다가 지난 6월 17일부터 내림세로 돌아섰다.
현재 SCFI는 지난 2020년 9월 초 수준까지 하락했다. 현재까지 올해 평균 SCFI는 3718.92로 지난해 연간 평균치 3791.77보다 1.9% 낮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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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해양진흥공사 관계자는 “미국 소매협회(NRF)는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에 따른 아시아발(發) 수입 급감으로 올 11월과 12월 수입량을 각각 전년 동기 대비 9.2%, 9% 감소하리라고 전망했다”며 “이에 따라 수요 부진에 따른 물동량 감소는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럽 노선 운임도 1TEU(1TEU는 6m여 길이 컨테이너 1개)당 1172달러로 전주 대비 20.7%(306달러) 하락했고, 같은 기간 지중해 노선 운임도 1TEU당 1967달러로 4.6%(94달러) 내렸다. 유럽 노선은 24주 연속 운임이 하락하고 있으며, 9월 누적 기준 유럽으로 향한 수출 물량은 920만TEU로 전년 동기 대비 7.5% 감소했다.
업계에선 올해 말까지 컨테이너 수요 위축 현상이 이어지면서 운임 내림세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덴마크 해운 분석업체 씨인텔리전스는 “유럽과 북미 지역 수입의 급격한 감소, 재고 증가와 글로벌 경기 침체 등 여러 요인으로 올해 말까지 컨테이너 수요는 악화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