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테이너 운임, 22주 연속 하락…“내년까지 운임 내림세 이어져”

SCFI 1306.84…지난주 대비 9.5% 하락
수요 부진 따른 물동량 감소로 운임 내려
“올해 말까지 컨테이너 수요 악화할 전망”
  • 등록 2022-11-19 오후 12:00:00

    수정 2022-11-19 오후 12:00:00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컨테이너 운임이 22주 연속 하락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 현실화로 경기·소비가 위축하면서 물동량이 줄어 운임이 하락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9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항에서 출항하는 컨테이너선 15개 항로의 단기(spot) 운임을 종합한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 18일 기준 1306.84로 전주 대비 136.45포인트(9.5%) 내렸다.

앞서 SCFI는 올해 초 사상 최고치인 5109.60까지 치솟았으나 중국 춘절 연휴와 봉쇄 조치 등을 거치며 17주 연속 하락했다. 이후 중국 봉쇄 조치 완화로 물동량이 늘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한 달여간 연이어 상승하다가 지난 6월 17일부터 내림세로 돌아섰다.

현재 SCFI는 지난 2020년 9월 초 수준까지 하락했다. 현재까지 올해 평균 SCFI는 3718.92로 지난해 연간 평균치 3791.77보다 1.9% 낮은 수준이다.

(자료=해운업계)
이번 주 모든 노선의 운임이 내렸다. 미주 서안 노선 운임은 전주보다 4.5%(73달러) 하락한 1FEU(1FEU는 12m여 길이 컨테이너 1개)당 1559달러를 기록했고, 같은 기간 미주 동안 노선 운임은 8.2%(346달러) 떨어진 1FEU당 3877달러로 나타났다. 미주 서안 노선은 26주 연속, 동안 노선은 25주 연속 운임 하락이다.

한국해양진흥공사 관계자는 “미국 소매협회(NRF)는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에 따른 아시아발(發) 수입 급감으로 올 11월과 12월 수입량을 각각 전년 동기 대비 9.2%, 9% 감소하리라고 전망했다”며 “이에 따라 수요 부진에 따른 물동량 감소는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럽 노선 운임도 1TEU(1TEU는 6m여 길이 컨테이너 1개)당 1172달러로 전주 대비 20.7%(306달러) 하락했고, 같은 기간 지중해 노선 운임도 1TEU당 1967달러로 4.6%(94달러) 내렸다. 유럽 노선은 24주 연속 운임이 하락하고 있으며, 9월 누적 기준 유럽으로 향한 수출 물량은 920만TEU로 전년 동기 대비 7.5% 감소했다.

호주·뉴질랜드 노선 운임은 전주보다 20.3%(204달러) 하락한 1TEU당 802달러를 기록했다. 또 남미 노선 운임은 지난주보다 12.5%(368달러) 내린 1TEU당 2576달러로 5주 연속 내림세를 기록했다. 중동 노선 운임은 1TEU당 1393달러로 전주 대비 15.6%(257달러) 내리면서 2주째 운임이 하락했다.

업계에선 올해 말까지 컨테이너 수요 위축 현상이 이어지면서 운임 내림세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덴마크 해운 분석업체 씨인텔리전스는 “유럽과 북미 지역 수입의 급격한 감소, 재고 증가와 글로벌 경기 침체 등 여러 요인으로 올해 말까지 컨테이너 수요는 악화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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