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5월증시,조정연장..방향보다 변동성

  • 등록 2002-05-01 오후 4:29:10

    수정 2002-05-01 오후 4:29:10

[edaily 지영한기자] 주식시장이 월봉기준으로 4월 음봉을 기록했다. 종합주가지수는 미국테러사태 이후인 지난해 10월 이후 매월 상승세를 타며 올 3월까지 6개월 연속 양봉을 나타냈다. 4월들어서도 900.47 포인트를 시초가로 찍고 지난달 20일엔 장중 943.54까지 상승하며 사상 첫 7개월 연속 양봉을 기록할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943선이 고점이었다. 이후 지수는 급락세로 돌변, 지난달 29일엔 장중 838.51포인트까지되밀렸다. 영업일 수 불과 6일동안 무려 100포인트 이상이나 급락하고 말았다. 이로써 사상 첫 7개월 양봉이 무산됨과 동시에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으로 ´조정다운 조정´을 맞이하게 됐다. 시장참여자들은 대체로 최근의 하락강도가 예상보다 컸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종합주가지수가 심리적 지지선인 900선은 물론이고 이전의 고점이었던 850선마저 쉽게 뚫고 내려선데다 주추세선인 20일선 마저 이탈, 일각에선 아직도 바닥을 확신하지 못하겠다는 반응이 나온다. 코스닥시장의 경우엔 챠트가 더욱 망가진 모습이다. 심리선인 80선을 깨고 내려서면서 중장기대세선인 120일선마저 하향 이탈, 5일 및 20일선의 이격과다에 따른 기술적 반등만을 바라고 있을 뿐 마땅히 기댈언덕이 없는 형국이라는 우려도 없지않다. ◇세계증시, 동반조정 IT 수요회복 확신 부재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이번 충격에도 불구하고 대세상승기조가 훼손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과거 대세상승기에서도 15% 내외의 조정폭과 한두달 정도의 조정은 흔히 있었다는 의견도 나온다. 물론 장기상승으로 조정이 필요했던 시점이었고 최근 급락충격도 컸던 만큼 이를 회복하는데 시간이 필요할 것이란 시각이 우세하다. 수급측면에서도 뚜렷한 매수주체가 없는 상황이다. 국내기관으로 신규자금 유입이 주춤하고 외국인들도 매도우위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오는 9일 옵션만기를 앞두고 프로그램매수차익 거래잔고도 1조3000천억원을 넘어서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물론 국내증시만 조정국면에 진입한 것은 아니다. 유럽증시도 부지한 모습이고 미국증시는 급락과 이격과다에 따른 기술적 반등을 반복하는 등 조정양상이 뚜렷하다. 최국 외국인의 매매가 美기술주의 흐름과 연동하고 있어 뉴욕증시의 움직임에 신경이 쓰이지 않을 수가 없는 형국이다. 그러나 문제는 미증시를 낙관할 수 없다는 현실에 있다. 하반기 IT(정보기술)산업의 수요회복세가 기대만큼 나타날지에 대한 확신부족이 최근 뉴욕증시 부진의 주된 이유로 본다면 더욱더 예단하기 힘든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미래에셋증권의 이정호 투자전략팀장은 미국의 경우 그동안 재고투자를 중심으로 경기가 견인돼왔는데 최근 재고투자의 동향을 알리는 선도지표들이 한달전부터 정점을 형성하고 아래로 내려오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즉, 미증시가 이미 3월 중순께 재고순환 사이클의 정점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이 팀장은 특히 미국시장은 현재 최종 수요에 대한 확신이 부족한 모습이라고 말했다. 금리와 유가가 오르고 달러도 약세를 보이는 등 제반정책들이 불리한 쪽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결국 뉴욕증시는 기술적 등락이 있을 수 있겠지만 현수준에서 혼조내지 약보합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흐름은 국내증시라고 예외일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해외 뮤추얼펀드로의 자금유입이 더디지만 중기적으론 꾸준히 유입될 것으로 보여 한국시장에서 외국인이 대거 매도세력으로 전환하기보다는 비중조절이나 이익실현 정도에 머무를 가능성이 있다고 이 팀장은 덧붙였다. ◇5월장, 조정의 연장선..방향성보다 변동성 주목 그렇다면 새로 맞이하는 5월증시은 어떻게 전망해야할까. 전문가들은 대체로 조정의 연장선상으로 5월 증시를 내다보고 있다. 서명석 동양종금증권 투자전략팀장은 6개월 양봉이후 처음으로 긴조정에 들어선 듯 싶다고 밝혔다. 5월 한달간은 지난해 10월 이후 상승폭의 3분의 1수준인 780선에서 심리선인 800선 정도를 하단으로 하는 기간조정을 염두에 두고 있다. 서 팀장은 아울러 5월에는 IT경기의 수요회복 가능성 여부를 반영하게될 나스닥시장의 동향이나 삼성전자에 영향을 미치는 반도체가격의 움직임이 중요한 변수라고 밝혔다. 따라서 이번 5월이 저가매수의 기회가 될지는 미증시나 반도체가격의 동향에 달려있다는 설명이다. 5월에는 대체로 보수적인 시각이 필요하다고 서팀장은 덧붙였다.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의 맹영재 연구위원은 770선이 될지 800선이 될지 바닥을 예단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밝혔다. 사정은 코스닥시장도 별반 틀지리 않다고 말했다. 아무래도 중기추세선을 이탈하고 조정국면에 진입한지 그리 오래되지 않은 만큼 조정이 5월들어서도 상당기간 이어지지 않겠느냐는 것이 맹 위원의 생각이다. 물론 그는 중장기 대세상승기조가 살아있다고 보고 있다. 따라서 거래량 증가와 기술적 이외의 모멘텀을 확인하기 전에는 본격적인 매수시점을 늦춰야겠지만 장기적 관점이라면 조정시마다 핵심우량주를 중심으로 한 저가매수전략은 유효할 것이라고 맹 위원은 덧붙였다. 이정호 팀장의 경우엔 국내증시가 일시적으로 반등권역에 진입했으나 5월뿐만 아니라 오는 6~7월까지 향후 1분기 동안은 지수의 방향성보다 변동성이 더욱 중요하다고 밝혔다. 지수는 850선을 축으로 상하 50~100포인트 내외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950선에서 상승이 제한되겠지만 일시적이나마 800선도 깨고내려설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이 팀장은 5월장에선 현금비중을 조금 늘리고 매매타이밍을 짧게 잡는 투자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 다음으로 우량주 중심의 저가매수전략을 취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1년정도 장기적 관점에서 대략 1100~1200선을 목표지수로 생각하고 있는데 중기적인 장세판단은 이번 기간조정을 지켜본뒤 결정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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