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협회는 6일 "아마추어 야구 활성화를 위해서"라는 명목으로 대규모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이날 인사에서는 김소식 부회장, 이규석 심판이사, 구경백 홍보이사, 이희수 육성이사, 이상일 KBO 총괄본부장 겸 협회 특임이사 등이 해임됐다. 또한 이상현 사무처장은 대기 발령 조치됐다. 모두 KBO에서 온 지원 인력들이다.
이들을 대신해 기존 아마야구 관계자였던 인물들이 대거 협회 집행부를 차지했다. 전무이사에 안선교 경기이사, 기획이사에 김지태 감사가 선임됐고 사무처장 및 총무, 홍보이사는 윤정현 전 협회 기획이사가, 심판이사는 황석만씨가 맡게 됐다.
핵심은 협회가 여전히 자립기반을 마련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야구협회는 정몽윤 회장 퇴임 이후 재정적 난관에 부딪혔다.
한 야구 관계자는 "이미 12월부터 이런 움직임이 감지됐었다. 아무런 대책 없이 KBO와 결별한다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소모적인 주도권 싸움에 아마야구의 기반이 다시 흔들리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강력하게 비난했다.
KBO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하일성 KBO 사무총장은 "프로와 관계를 끊겠다는 이야기다. 기금 지원 계획을 전면 검토하고 추이를 지켜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