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 트리플보기!"..아마추어 성은정, 악몽이 된 마지막 72번째 홀

  • 등록 2016-06-26 오후 6:16:25

    수정 2016-06-26 오후 6:16:25

성은정(사진=KLPGA)
[안산=이데일리 김인오 기자] 마지막 72번째홀의 악몽이다. 아마추어 기대주 성은정(17)은 우승컵을 목전에 두고 통한의 트리플보기를 적어내고 결국 우승컵마저 내줬다. 4년 만의 아마추어 우승 기록도 날아갔다.

성은정은 26일 경기도 안산 대부도 아일랜드 골프장(파72·6522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비씨카드·한경 레이디스컵(총상금 7억원)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3개를 잡아냈지만 트리플보기 1개, 보기 1개로 1오버파 73타를 쳤다.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를 기록한 성은정은 오지현(20·KB금융그룹), 최은우(21·볼빅)와 동률을 이뤄 연장전에 나갔고, 파를 적어내 버디를 잡은 오지현에게 우승을 헌납했다.

단독 선두로 출발한 성은정은 17번홀까지 2위권에 3타 앞서며 우승을 예약했다.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트리플보기 이상만 아니면 나오지 않으면 무난하게 우승할 수 있었다.

하지만 믿기지 않는 실수가 나왔다. 티샷이 왼쪽으로 당겨져 OB를 범했을 때도 성은정에게 유리한 상황이었다. 문제는 러프에서 친 네 번째 샷이었다. 유틸리티 클럽을 떠난 샷은 오른쪽으로 향하더니 왼쪽으로 휘지 않고 그대로 깊은 러프에 잠겼다.

다섯 번째 샷마저 러프에 빠지면서 결국 여섯 번째 샷 만에 그린에 올랐고, 약 2.5m 더블보기 퍼트가 홀을 외면하면서 연장전으로 끌려갔다. 연장전 역시 비슷한 거리의 버디 퍼트를 넣지 못하고 씁쓸하게 돌아서야 했다.

성은정은 2012년 4월 열린 롯데마트 여자오픈에서 우승한 김효주(21·롯데)에 이어 4년 만에 아마추어 우승 기회를 놓쳤다. 또한 KLPGA 정회원 자격과 시드 획득 기회도 한 방에 날려 버렸다.

연장전 끝에 통산 2승을 차지한 오지현은 “국가대표를 함께 보냈던 친한 후배라 더 안쓰럽다. 경기가 끝난 후 진심으로 축하를 해줘서 더 맘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좋은 경험을 했을꺼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175㎝의 큰 키에 남자선수 못지않은 당당한 체구를 가진 성은정은 270야드 가까이 날리는 장타가 일품인 선수다. 2011년 초등학교 6학년으로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장배 여자아마골프선수권대회 정상에 올라 최연소 국가대표로 선발됐고, 작년에는 US여자주니어골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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