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긴축, '지속적'이지 않아…시장은 비둘기에 베팅"

IBK투자증권 보고서
  • 등록 2023-02-02 오전 7:55:05

    수정 2023-02-02 오전 7:55:05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기준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인상하기로 한 가운데,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정책도 멈출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일 권기중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고용 지표는 계속해서 중요하겠지만 소비 여력을 둔화시킬 충분한 데이터들이 쌓인다면 연준의 긴축 입장을 멈출 것”이라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긴축 정책이 당분간 지속적(ongoing)일 것이라고 언급했지만 여전히 연준의 최종금리(Terminal Rate)를 5.00%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날 FOMC에서 연준은 만장일치로 기준금리 25bp 인상을 결정했다. 권 연구원은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디스인플레이션의 시작을 인정했다”면서 “주택 등 서비스 부문 물가상승률의 하방 경직성을 언급한 가운데, 여전히 정책 스탠스에 대해서는 지표 의존적인(Data-Dependent) 입장을 취했지만 이전에 비하면 완화적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플레이션의 추가 하락이 정책에 반영될 수 있음을 언급한 점도 이를 방증한다는 평가다.

연준의 결정에 금리는 하락 마감했다. 권 연구원은 “파월 의장의 발언까지 비둘기적으로 시장이 해석했음을 알 수 있다”면서 “섣부른 정책 피벗 기 대감의 위험성을 연준이 고려했을 텐데도, 비둘기적인 파월의 발언은 물가상승률의 하락 추세를 기대하고 있음을 나타낸다”고 분석했다.

그는 “최근 금융 시장 가격의 급격한 강세 흐름에 대해 일각에서 우려가 제기되고 있지만, 금리는 당분간 계속해서 하락 추세를 보일 것”이라며 “과거 연준의 금리 인상기가 마무리될 무렵, 물가상승률이 하락 추세를 보였을 때에는 금리는 추가 반등 없이 뚜렷한 하락 추세를 기록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권 연구원은 “시장에 내재된 정책기대금리도 기준금리 고점 시기에는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다”면서 “오히려 연준이 제시한 점도표보다 시장의 전망치가 실제 기준금리에 더 부합해왔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최근 시장이 강세를 보였던 것은 실업률과 고용지표 그 자체보다는 임금상승률이나 경기체감지수 등 또다른 소비 여력 지표들의 둔화세에 기인한다”면서 “파월 의장도, 디스인플레이션에도 불구하고 노동시장이 뚜렷한 둔화세가 보이지 않은 점에 안도감을 드러낸 만큼 고용 지표는 계속해서 중요하겠지만 소비 여력을 둔화시킬 충분한 데이터들이 쌓인다면 연준의 긴축 스탠스는 멈출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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