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경구 "SF 안 좋아하는데… '더 문'은 달랐다" [인터뷰]①

  • 등록 2023-08-01 오후 6:00:22

    수정 2023-08-01 오후 6:00:22

배우 설경구(사진=CJ ENM)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사실 SF 영화 안 좋아하는데…”

배우 설경구가 비선호 장르인 SF 영화 ‘더 문’에 출연하게 된 계기를 직접 설명했다.

설경구는 1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한 영화 ‘더 문’(감독 김용화) 개봉 기념 인터뷰에서 “생각지도 못하게 김용화 감독이 연락을 줬고, ‘더 문’이란 작품에 대한 설명을 해줬다”며 “평소 SF 장르를 좋아하지 않았고 SF물을 찾아보지도 않는데, 김용화 감독이라면 한국형 SF 영화를 잘 만들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출연하게 됐다”고 말했다.

설경구는 SF 장르를 선호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관객 입장에선 와 닿지 않을 것 같아서”라고 답을 내놨다. 평소 리얼리즘에 입각한 작품을 선호하는데, SF 장르는 우리 현실과는 너무 동떨어져 있다는 점에서 개인적으로 선입견을 갖고 있다고 했다.

설경구는 “SF 장르는 할리우드의 전유물이란 생각이 있었다. 우리나라 우주산업은 아직 활발하지 않기 때문에 먼 훗날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런데 촬영을 마칠 때쯤 누리호를 쏘아 올리더라. 이제는 그렇게 먼 이야기만은 아닐 것 같다고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설경구는 ‘더 문’이 한국형 SF 영화의 새 장을 열 것이라고도 했다. 설경구는 “우리나라가 SF 후발 주자지만, 새로운 시도를 하면서 발전해 나가는 것 자체에 박수를 쳐주고 싶다”며 “‘더 문’은 달 표면을 정말 리얼하게 구현했다. 영화를 보다 보면 SF 영화라는 사실을 잊게 될 정도인데, 우리나라 SF 수준이 이만큼 올라온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배우 설경구(사진=CJ ENM)
설경구는 또 “영화 ‘그래비티’ 제작비가 약 1000억원이 들었다고 하던데, 지금으로 따지면 3000억원 수준”이라며 “‘더 문’은 그에 비해 1/10 수준으로 만들어진 영화다. 달과 우주가 깜짝 놀랄 정도로 구현이 잘 됐는데, 관객분들께서 극장에 오셔서 직접 두 눈으로 감상해 주셨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끝으로 설경구는 ‘더 문’이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영화라고 강력 추천했다. 설경구는 “초등학생 자녀나 부모님, 가족들과 함께 보기 좋은 영화가 바로 ‘더 문’”이라고 강조하며 “김희애씨 어머니도 시사회 때 오셔서 영화를 보더라. 사실 김희애씨 어머니가 도경수 팬”이라고 TMI를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더 문’은 사고로 인해 홀로 달에 고립된 우주 대원 선우(도경수)와 필사적으로 그를 구하려는 나로 우주센터 전임 센터장 재국(설경구)의 사투를 그린 영화다. 쌍천만 영화 ‘신과함께’ 시리즈의 김용화 감독이 처음 도전한 우주 프로젝트이자, 국내 최초 버추얼 프로덕션 스튜디오에서 촬영된 작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설경구는 깊이 있는 눈빛과 에너지로 극의 중심축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8월 2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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