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켐프-브론보다 더 받을만..못 잡으면 답없다"

  • 등록 2013-12-20 오후 4:02:28

    수정 2013-12-23 오후 4:00:57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유력 일간지가 텍사스 레인저스에는 자유계약선수(FA) 추신수(31)가 반드시 있어야만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미국 텍사스주 주요 일간지인 ‘포트-워스 스타 텔레그램’은 20일(한국시간) 칼럼을 통해 “추신수가 1억4000만달러(약 1487억원)짜리 선수인가라는 질문을 던졌을 때 골치 아픈 여러 수학공식을 대비시켜 본 결과 향후 7년간 그만한 가치에 근접할 것이라는 답이 나온다”고 밝혔다.

신문은 먼저 추신수 측의 배짱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추신수가 12월초 뉴욕 양키스에서 제시한 7년 1억4000만달러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1억4000만달러라는 돈을 마다하는 건 정말로 후안무치의 극치라고 밖에 볼 수 없지만 그게 바로 스캇 보라스”라고 언급했다.

이 보도가 시장을 강타하면서 7년 1억4000만달러(연평균 2000만달러)는 암묵적인 추신수 몸값의 가이드라인이 돼버린 모양새다.

그렇다면 “추신수가 1억4000만달러짜리 선수인가라는 논란의 여지가 많은 물음이 생기게 되고 이에 자체적으로 머리 아픈 수학공식을 대입해본 결과 추신수의 향후 7년간 예상되는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WAR)와 그것의 예측 가치를 곱하면 수치는 1억4000만달러에 상당히 가까워짐을 알 수 있다”고 신문은 주장했다.

이어서 예상 치에 가장 근접한 오퍼는 6년 1억2900만달러(1370억원)로 나타났다고 통 큰 제안을 내놓았다.

“이 딜의 연평균 가치는 올해 시장상황에 비춰봤을 때 적당한 듯 보인다”며 “라이언 브론(30·밀워키 브루어스, 2011년 5년 1억500만달러)과 칼 크로포드(32·LA다저스, 2010년 7년 1억4200만달러), 맷 켐프(29·LA다저스, 2011년 8년 1억6000만달러)보다 높은 반면 재코비 엘스버리(30·뉴욕 양키스, 2013년 7년 1억5300만달러)와 조시 해밀턴(32·LA 에인절스, 2012년 5년 1억2500만달러)에는 약간 모자란다”고 설명했다.

물론 일각에서는 6년 계약에 진저리를 칠 수도 있고 추신수의 올해 좌투수 상대타율(0.215)을 여전히 문제 삼을지 모른다.

그럼에도 추신수의 영입은 텍사스에 여러 모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게 만들 것이라는 게 칼럼의 변함없는 생각이다.

첫째 추신수의 출루율(0.423)은 좌투수 상대타율을 상쇄하고도 남고 타석에서의 인내심은 정확히 텍사스의 리드오프(1번타자) 자리가 필요로 하는 바로 그 요소라는 것이다.

추신수가 텍사스 라인업의 최상단에 설 경우 론 워싱턴 텍사스 감독은 레오니스 마르틴(25)과 주릭슨 프로파(20)를 하위타순으로 내려 이들에게 보다 여유로운 입장에서 성장할 수 있게끔 발판을 마련해줄 수 있다.

둘째 경쟁의 측면에서 현재 텍사스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보스턴 레드삭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심지어 올겨울 톱FA 3명(엘스버리, 카를로스 벨트란, 브라이언 맥캔)을 싹쓸이해간 양키스보다 못하다는 평가다.

마르틴, 프로파, 엘비스 안드루스(25), 심지어 미치 모어랜드까지 거론될 만큼 팀내 리드오프에 적합한 선수를 찾을 수가 없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타 팀들에 비해 라인업의 짜임새나 무게감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들끓고 있다.

셋째는 추신수가 아니면 딱히 대안이 없다는 것으로 산하 마이너리그에는 외야수 유망주의 씨가 말라버려 오클랜드에서 데려온 마이클 초이스(24)가 현재로서는 유일한 주전감이다.

그러나 초이스는 아직 시간이 많이 필요한 유망주고 FA시장에서 보다 값싼 선수를 물색하겠다면 추신수의 영향력에 근접할 수 없는 넬손 크루스(33) 정도만이 남아있다.

“시야를 내년겨울로 넓혀보더라도 멜키 카브레라(29·토론토 블루제이스) 및 고령의 코코 크리습(34·오클랜드), 마이클 커다이어(34·콜로라도 로키스), 토리 헌터(38·디트로이트) 등 ‘노땡큐’인 선수들밖에 없을 것으로 보여 추신수가 아니면 텍사스는 사실상 답이 없는 형편”이라며 재차 목소리를 높였다.

따라서 “올해 크리스마스의 질문은 레인저스가 추신수와 계약할 수 있는지 아닌지가 아니라 계약하지 않을 여유가 있느냐”는 것이라고 결론 내렸다.

▶ 관련기사 ◀
☞ "다저스 '제2의 커쇼' 키워야, 日다나카-프라이스 필요없다" 주문
☞ "추신수 '양키스 거절' 실수 아니다, 믿는 구석은 보라스"
☞ LAT "커쇼와 연장계약 논의 예열, 페이롤 2600억원↑"
☞ "추신수와 계약할 훌륭한 기회, 슈어저 트레이드 없이.."
☞ ESPN "류현진+다나카, 환태평양 최고의 인기구단"
☞ "추신수 마지막 보루는 휴스턴, DET 희망 버리지 말라"
☞ 류현진 포스팅 270억원, 日다나카 앞선 역대 4위 굳혀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MICE 최신정보를 한눈에 TheBeLT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최진실 딸, 모델 변신
  • 입 가린 채 '속닥'
  • 한파에도 깜찍
  • '노상원 단골' 비단아씨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