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길 찾는 싸이월드..크라우드펀딩 151명 `답했다`

  • 등록 2016-02-08 오전 10:46:19

    수정 2016-02-08 오전 10:46:19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국민 추억 저장소 ‘싸이월드’가 국내 IT 기업으로는 처음 시도한 크라우드펀딩에서 151명을 모았다.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와디즈가 기업 지분 크라우드펀딩으로 시작한 프로젝트중에서는 가장 많은 참여자 수다.

모집된 금액은 8일 현재까지 3528만6000원이다. 목표 금액 5억원에 7% 도달한 액수다. 남은 크라우드 펀딩 기간은 총 30일중 18일이다. 지난달 25일 같은 시기에 크라우드펀딩을 시작한 다른 프로젝트와 비교하면 싸이월드의 상황은 그나마 나은 편이다.

싸이월드 관계자는 “다른 투자형 크라우드펀딩 프로젝트와 달리 ‘서비스 생존’을 위한 펀딩 작업에 입하고 있다”며 “이에 대해 싸이월드 회원들의 반응이 올라오고 있다”고 말했다. 아직 갈 길이 바쁘다는 뜻이다.

이어 “토종 SNS로 17살 맞은 싸이월드가 내년에 떡국을 먹을 수 있도록 응원해주고 관심을 가져달라”고 호소했다.

싸이월드는 우리나라 대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였다. 회원수는 지금까지 3200만명에 달한다. 이들이 싸이월드에 업로드한 사진 수는 140억장이다. 전성기 때 싸이월드 접속자 수는 300만명에 달했다. 현재는 20분의 1인 15만명 수준이다.

정확히 말하면 지금의 싸이월드는 예전의 싸이월드와 다르다. 2014년 1월 SK커뮤니케이션즈에서 분사했고 올해 2월 현재 스무명의 직원들이 꾸려나가고 있다. 스타트업과 벤처기업 사이로 1999년 창립 당시와 비슷한 모습이다.

‘지금 싸이월드’는 ‘예전 싸이월드’의 대표 서비스였던 ‘미니홈피’를 유지할 수가 없었다. 비용 때문이다. 작아진 싸이월드의 매출로는 거대해진 미니홈피를 유지하기 힘들었다.

싸이월드 커뮤니티 내 개인 프로필 팝업창에서 시작한 미니홈피는 10여년 넘게 유지됐다. 갤러리, 동영상, 사진첩, 쥬크박스 등 여러 서비스가 덧붙었다. 서버 비용만 한달에 수억원이었다.

싸이월드는 크라우드펀딩을 통한 자금이 확보가 되면 예전 과거의 모습을 하나씩 보여주겠다는 게 목표다. 미니홈피가 사라졌다고는 하나 스킨, 미니룸까지 모두 삭제된 것은 아니다. ‘하나의 통’ 속에 들어가 있을 뿐이다.

스무명의 인원들이 남은 이유는 단순했다. 십 수년간 어려있던 자신들의 추억을 그대로 버릴 수 없다는 생각 때문이다. 이들은 설사 크라우드펀딩이 실패해도 또다른 방안을 찾아 싸이월드 살리기에 나설 계획이다.

김동운 싸이월드 대표는 “이용자 분들이 (우리 서비스가 아직은) 부족한 부분이 있지만 같이 (크라우드 펀딩에) 참여를 해주고 부족해도 (싸이월드를) 사용해주시면 정말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지금보다 더 나아질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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