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로 모여라"…대기업의 요즘 세대 채용·교육법

삼성, 메타버스 '채용박람회' 진행…SCPC 시상식도
LG이노텍 3D 채용설명회…LGD 신입사원 교육에도
국내 기업 3곳 중 1곳, '비대면' 채용 도입 희망
  • 등록 2021-09-21 오전 11:11:11

    수정 2021-09-21 오전 11:11:11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언택트(비대면)수요가 확산되면서 대기업에서도 채용, 교육 등에서 ‘메타버스’ 플랫폼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MZ세대(밀레니얼과 Z세대)와 소통을 강화하면서도 구직자와 임직원들의 접근성을 대폭 확대하는 모습이다.

지난 11일 메타버스로 구현된 가상 공간에서 진행된 삼성전자 제 7회 대학생 프로그래밍 경진대회 시상식 (사진=삼성전자)
21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에서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해 ‘일대일 직무상담’을 실시했다. 메타버스는 가상을 뜻하는 ‘메타(Meta)’와 현실 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현실과 가상세계를 혼합한 공간을 의미한다. 구직자들은 각 사업부의 메타버스 공간에 입장해 일대일로 상담을 받고 사업부별 직무 소개 영상 시청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이뿐만 아니라 삼성전자는 대학생 프로그래밍 경진대회(SCPC) 시상식도 메타버스로 개최했다. 총 1억원의 상금을 시상하는 시상식에 SCPC 본선 참가자 모두가 각자의 아바타로 입장해 시상식을 즐겼다. 최승범 삼성리서치 기술전략팀장 부사장은 메타버스 환영사에서 “올해는 시공간의 제약이 없는 메타버스 환경에서 색다른 시상식을 개최하게 됐다”며 “지금 우리가 만나고 있는 이 메타버스 공간도 향후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의 다양한 역할이 기대되는 분야”라며 SCPC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LG이노텍 인사담당자가 메타버스 채용설명회에서 구직자와 대화하고 있다. (사진=LG이노텍)
LG그룹도 메타버스를 적극 도입하고 있다. LG이노텍은 지난 5월 제조업계 가운데 처음으로 메타버스 채용 설명회를 열었다. 취업준비생 400여명이 아바타로 구현돼 3차원(3D) 그래픽으로 만든 메타버스 공간에서 실제 구직활동을 벌였다. LG이노텍은 비대면 방식이라 참석 인원 제한이 없고, 방역 조치도 필요 없다는 점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LG그룹은 채용 설명회뿐만 아니라 신입사원 교육에도 메타버스 플랫폼을 도입했다. LG디스플레이는 국내 4개(파주·구미·트윈·마곡) 사업장 등을 구현한 메타버스 교육장을 만들었다. 신입사원들은 온라인 가상공간으로 구성된 메타버스 교육장에서 본인의 아바타로 LG디스플레이 주요 사업장을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동기들과 화상소통을 하고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LG디스플레이는 신입사원 교육에서 메타버스 플랫폼이 매우 효과적이었다는 반응에 따라 향후 다양한 사내 임직원 교육 및 채용 프로그램으로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올해 채용하는 약 900여 명의 신입사원을 대상으로 총 8차수에 걸쳐 메타버스를 활용한 몰입도 높은 교육을 할 예정이다.

한편 올해 국내 기업들 3곳 중 1곳은 하반기 채용에 비대면 시스템을 도입하기를 희망한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국내 기업 814개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하반기 채용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하기 위한 ‘비대면 채용솔루션’ 도입 의향을 물은 결과 ‘도입을 희망한다’는 응답은 전체 응답 기업 가운데 35%를 차지했다. 채용설명회와 신입사원 교육, 워크숍 등 기업 공식행사에 최근 유행하는 디지털 가상공간인 메타버스를 활용할 의향이 있는지 여부와 관련해서는 26.7%가 활용 의지가 있는 것으로 답했다.

서미영 인크루트 대표는 “비대면 채용솔루션과 메타버스가 최신 채용 트렌드임은 잘 알고 있으나 경험 부재와 활용사례를 많이 접하지 못한 까닭에 도입에 조금 더 신중히 고려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단순 유행으로 그치지 않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계속 활용될 것이라 장기적인 관점에서 솔루션 도입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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