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아들 검찰 소환 `악순환`

  • 등록 2009-04-12 오후 3:41:27

    수정 2009-04-12 오후 3:41:27

[노컷뉴스 제공] 전직 대통령 아들들의 검찰 소환은 당연한 수순인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씨가 박연차 회장의 정관계 로비 의혹과 관련해 12일 오전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다.

전직 대통령의 아들들이 줄줄이 검찰에 소환되거나 구속된 전력이 있어 건호씨 또한 이 비극적 운명을 되풀이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까지 검찰 수사 대상이 된 대통령의 아들들은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의 아들 지만씨와 전두환 전 대통령의 차남 재용씨,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세 아들 홍일, 홍업, 홍걸씨 등이다.

박정희 전 대통령 이후 노태우 전 대통령의 아들을 제외하곤 모두 검찰의 칼날을 비껴가지 못한 것이다.

박지만씨는 마약 복용 혐의로 6번이나 적발돼 구속된 전력이 있으며, 전재용씨는 국민주택채권 167억여 원을 증여받은 뒤 71억 원의 증여세를 포탈한 혐의로 지난 2004년 구속됐다.

최근 정치 재개를 모색하고 있는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는 아버지가 현직에 있을 당시인 1997년 5월 한보그룹으로부터 이권청탁 명목으로 65억 원을 받고 증여세 13억여 원을 포탈한 혐의로 구속됐다.

그는 이어 2004년 조동만 전 한솔그룹 부회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20억 원을 받은 혐의로 또 다시 구속됐다. 현철씨는 당시 구치소 수감 전 자해 소동을 벌이기도 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세 아들이 모두 검찰에 불려나가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장남인 홍일씨는 2003년 '나라종금 로비사건'과 관련해 1억 5천만 원을 받은 혐의로 불구속 기속소됐지만, 홍업씨는 기업체 등으로부터 청탁명목과 함께 20여억 원을 받은 혐의로, 홍걸씨는 최규선 게이트와 대우그룹 구명 로비 등에 연루돼 구속을 면치 못했다.

도덕성을 최대 기치로 내걸었던 참여정부 인사들이 박연차 회장의 정관계 로비 의혹과 관련해 줄줄이 검찰의 수사망에 걸려들고 있는 가운데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아들 또한 비운의 왕자로 전락할 위기에 놓여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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