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심 대결’ 르브론-던컨, 파이널 후 위상은?

  • 등록 2013-06-13 오후 4:33:03

    수정 2013-06-13 오후 7:34:10

▲ 르브론 제임스가 골밑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르브론 제임스(28·마이애미 히트)의 ‘리그 1인자’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앞서 제임스는 12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2012~2013 미국프로농구(NBA) 챔피언결정전 샌안토니오 스퍼스와의 3차전에서 15득점에 그치는 최악의 부진을 보이며 자존심을 구겼다. 팀은 36점차 대패를 당하며 시리즈 전적에서 1승 2패로 뒤지게 됐다.

챔피언결정전 36점차 패배는 리그 역사상 최다 점수 차 패배 3위에 해당하는 치욕적인 기록이다. 이는 구단 역대 플레이오프 최다 점수 차 패배이기도 하다. 스타급 선수들인 드웨인 웨이드와 크리스 보쉬를 데리고 당한 굴욕이어서 리더 제임스를 향한 팬들의 비난은 거센 상황이다.

야후스포츠는 4차전을 벼르고 있는 제임스의 소식을 13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제임스는 “무언가를 보여줘야 한다”며 “샌안토니오는 4번이나 챔피언에 오른 팀이다. 나는 다음 경기에서 더 나은 활약을 펼칠 것이다”고 말했다.

위기에 봉착한 제임스는 분명 달라져야 한다. 오는 14일 열리는 4차전은 제임스 농구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경기가 될 수 있다. 4차전을 패하게 되면 시리즈 전적은 1승 3패가 돼 사실상 우승이 어려워진다.

2007년에 이어 우승 문턱에서 또 다시 샌안토니오에 발목을 잡히게 된다면 제임스의 훗날 평가는 달라질 가능성이 크다. 엘진 베일러, 칼 말론, 찰스 바클리와 같이 승리의 순간에서 2% 부족했다는 인식이 박힐 수 있다.

▲ 팀 던컨이 먼 곳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더욱이 제임스가 우승한 지난 시즌은 66경기가 치러진 단축 시즌이었다. 사상 초유의 직장폐쇄로 50경기만 치러졌던 1998~1999시즌에도 우승팀의 평가는 다른 시즌 우승팀에 비해 좋지 않았다. 당시 우승했던 샌안토니오를 두고 일각에서는 반쪽짜리 우승이라고 폄하했다.

제임스가 진정한 ‘킹’으로 평가받기 위해서는 올 시즌 우승이 필수적이다. 샌안토니오에 두 번 다시 패하지 않아야 진정한 ‘지배자’로 평가받을 수 있는 것이다.

반면 그가 우승하게 되면 역대 선수랭킹에서 최상단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스몰포워드 포지션에서는 역대 최고의 슈터 래리 버드와 1위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경합하게 될 것이다. 향후 남은 선수생활 기간을 고려하면 포지션을 불문한 선수 랭킹에서 취향에 따라 역대 5~7위권 내외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현재까지 개인 기록과 수상 내역, 우승 횟수 등을 종합한 통산 업적을 기준으로 제임스보다 확실히 위에 둘 만한 선수는 마이클 조던, 카림 압둘자바, 빌 러셀, 월트 채임벌린 정도다.

제임스는 ESPN 등 각종 외신이 발표한 선수 랭킹에서 역대 5~7위권을 형성하고 있는 매직 존슨, 래리 버드, 팀 던컨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 전망이다. 그는 이미 샤킬 오닐, 코비 브라이언트 등과 우승 횟수에서 뒤쳐질 뿐 개인 기록에서는 동급으로 취급받고 있다.

던컨은 이미 파워포워드 부문 역대 최고의 선수로 불리고 있다. 칼 말론과 찰스 바클리, 케빈 맥해일 등이 그 뒤를 잇고 있지만 결정적으로 우승 횟수에서 던컨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

던컨이 이번 시즌 우승하게 된다면 1990년대(1999년)와 2000년대(2003, 2005, 2007년), 2010년대(2013년) 모두 우승하게 되는 진기록을 세우게 된다. 아울러 전문가들의 기호에 따라 존슨과 버드의 위상마저 위협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두 선수의 자존심이 걸린 챔피언결정전 4차전은 14일 오전 미국 텍사스주에 있는 AT&T센터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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