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단독]종이돈 없는 세상 오나…한은 디지털화폐 전담팀 출범

[디지털화폐 선점경쟁]①한은 입장 선회 디지털화폐 검토
4일 '디지털화폐연구팀' 발족..인력구성 최종 논의
박사급 연구인력 채용절차 진행 중..3월 이후 결정
'필요없다'던 한은, 中 CBDC 발행 움직임에 자극
  • 등록 2020-02-03 오전 6:30:00

    수정 2020-02-03 오후 4:16:08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한국은행이 전담팀을 꾸려 본격적으로 CBDC(중앙은행 디지털 화폐) 연구를 재개한다. 앞서 8개 부서가 협업해 구성했던 ‘가상통화 및 CBDC 공동연구 태스크포스(TF)’를 해체한 지 약 1년 만이다. 디지털 화폐를 앞세워 ‘달러 패권’을 흔들려는 중국 인민은행의 공격적인 행보가 한은의 태도변화를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3일 한국은행은 금융결제국 전자금융부 내 ‘디지털화폐연구팀’을 오는 4일 발족한다고 밝혔다. 한은은 지난달 30일 정기인사를 마무리지었고, 이후 디지털화폐연구팀 인력 구성을 최종 논의하고 있다. 연구팀은 경제·경영 전문가 외에도 IT(정보기술) 전문인력 등 기술반 인력을 포함한 약 8명 안팎으로 초기 출범치고 적지 않은 인원이라는 게 한은 측 설명이다. 연구팀 출범은 당장 한은이 CBDC를 발행하지는 않더라도 필요한 시기에 대비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팀장을 비롯해 일부 인력은 앞서 TF에 참여했던 인력들로 구성된다. 지난해 말 한은이 채용계획을 밝혀 주목을 받았던 ‘지급결제 분야의 디지털 혁신 연구’ 분야 박사급 연구인력은 지난해 12월31일자로 원서 접수를 마무리하고 채용절차를 진행 중이다. 박사급 연구인력 채용에는 적지않은 인원이 응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실제 채용은 3월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은의 이같은 움직임은 1년 전과는 사뭇 달라진 것이다. 지난해 1월 한은은 관련 TF를 해체하면서 “사회·경제적 비용을 고려할 때 당분간 CBDC를 발행할 필요성이 없다고 결론 내렸다”고 설명했다. 같은 시기 또 다른 보고서에서도 관리가 쉽지 않다는 이유로 부정적인 입장을 내보였다.

한은이 CBDC 연구에 다시 의욕을 보인 데는 인민은행이 위안화와 1대 1로 연계되는 CBDC 발행에 의욕을 보인 영향이 크다는 것이 내부 전언이다. 인민은행이 전세계 중앙은행 가운데 가장 먼저 CBDC를 선보일 예정이다. 디지털화폐 시장 선점과 함께 기축통화인 달러 패권을 흔들 기 위한 차원이라는 해석이다,

한은 관계자는 “연구팀이 출범했다고 해서 당장 CBDC 발행을 전제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한은은 국제기구 논의에 적극 참여하면서 다른 나라에서 어떤 식으로 CBDC를 추진하는지 좀더 관심을 갖고 연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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