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명 모여 ‘부비부비’…강남 무허가 클럽 ‘춤판’ 영상 보니

강남 무허가 클럽서 200여 명 모여 춤춰
마스크 착용·거리두기 등 방역수칙 어겨
일반음식점 등록 후 무허가 클럽 운영
업주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 체포
손님들에 과태료 부과 방침
  • 등록 2021-04-12 오전 8:10:46

    수정 2021-04-12 오전 8:12:13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유행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불법 유흥업소에서 춤을 추던 수백 명이 무더기 적발됐다.

지난 11일 서울 수서경찰서는 전날 오후 9시25분께 강남역 인근 역삼동의 한 무허가 클럽에서 직원과 손님 등 200여 명을 적발하고 업주를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지난 10일 오후 9시25분께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무허가 클럽에서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을 어기고 춤을 추던 200여 명이 경찰에 적발됐다. (사진=MBC ‘뉴스데스크’ 방송화면 캡처)
경찰은 “지하에서 수백 명이 모여 춤을 춘다”는 112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약 80평 남짓한 공간 안에서 춤을 추는 손님들을 발견했다. 대부분 30∼40대인 이들은 댄스 동호회 등을 통해 모인 주부와 직장인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MBC ‘뉴스데스크’가 공개한 영상에는 이 클럽에서 200여 명이 다닥다닥 붙어 춤을 추는 모습이 담겼다.

200여 명이 들어가기엔 비좁은 공간에 빼곡히 선 남녀들은 흘러나오는 음악에 맞춰 몸을 밀착한 채 춤을 췄다. 춤을 추는 도중 남녀가 서로 손을 잡거나 끌어안기도 했다. 대부분 마스크를 쓰고 있었지만, 일부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

당시 출동한 경찰 관계자는 “(영상을) 촬영해도 (춤을 추느라) 정신이 없어서 찍는지도 모르더라”라고 MBC에 말했다.

일부 손님은 출동한 경찰관들에게 “우리가 죄를 지었나”, “무슨 근거로 이러는 거냐” 등 소리를 지르며 항의하기도 했다. 단속 전 이미 사회적 거리두기 등 세부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은 데 대해 불안함을 느끼고 자리를 뜬 사람들도 일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업소가 일반음식점으로 등록해놓고 음향기기와 특수조명을 설치하는 등 무허가 클럽을 운영한 것으로 보고, 업주를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 경찰 조사 결과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강화된 이후에도 업소 내에서 꾸준히 대규모 사적 모임을 진행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업주는 “거리두기를 잘 지키지 못한 관리 소홀은 인정한다”면서도 “적법하게 허가를 받아 등록된 업소”라며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경찰과 함께 단속을 벌인 관할 구청은 적발된 손님들에게 감염병예방법 위반으로 10만 원 상당의 과태료를 부과할 방침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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