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정 공유 금지'로 넷플릭스 실적 주춤…투자해도 될까

[주목!e해외기업]
1분기 실적 시장 기대치 부합…가입자 순증 ↓
가입자 이탈 우려, '계정 공유 금지' 2분기로 연기
"초기엔 구독 취소 증가…장기적으로 수익 개선"
  • 등록 2023-04-22 오후 12:00:00

    수정 2023-04-22 오후 12:00:00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기업 넷플릭스가 전 세계로 확대하려는 계정 공유 금지 조치를 2분기로 미뤘다. 신규 가입자 수가 주춤했기 때문이다. 아쉬운 1분기 실적을 발표한 넷플릭스의 2분기 실적 전망도 먹구름이 낀 가운데 수익성 개선은 하반기가 지나야 나타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AFP)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지난 18일(현지시간) 1분기 매출액은 81억6000만 달러(약 10조8364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4% 늘었고, 주당순이익(EPS)은 2.88달러(약 3824원)로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핵심 지표 중 하나인 유료가입자 순증이 175만명으로 시장 전망치인 241만명을 크게 하회했다. ‘나이트 에이전트’, ‘더 글로리’ 외에도 다수의 시즌제 작품이 흥행에 성공했지만, 경기 침체 및 공유 계정 단속에 따른 구독 취소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신규 가입자 수가 주춤하자 넷플릭스는 1분기에 도입하려 했던 계정 공유 금지 조치를 2분기로 연기하는 카드를 꺼내 들었다. 1분기에 4개국에서 이미 유료 공유 서비스를 시작한 넷플릭스는 2분기에는 미국을 포함한 대부분 지역에서 계정 유료 공유 서비스를 진행할 계획이다.

향후 전망은 안갯속이다. 넷플릭스는 장기적으로 두 자리 수 매출 성장률 및 영업마진 확대 목표는 유지했다. 그러나 2분기 매출액은 82억 달러(약 10조8896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3% 소폭 늘고, 영업이익률은 19%로 전년 동기보다 1%포인트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관련해 증권가에서는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넷플릭스의 수익성은 개선될 것이라 분석했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미국에서는 광고 요금제 출시 두 달 만에 월간활성이용자수(MAU) 100만명을 확보했다”며 “이미 광고 요금제의 가입자당 평균매출(ARM)이 일반 요금제보다 높은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향후 애드테크 강화 및 신규 기능 추가 등을 통해 광고주와 소비자에게 더 나은 광고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광고 요금제 가입자를 확대해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짚었다. 이 연구원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4월 내로 캐나다와 스페인을 시작으로 12개 지역에 광고 요금제의 동영상 화질 개선과 동시접속 기기 수 확대 기능을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넷플릭스에 대한 투자 포인트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이 연구원은 판단했다. 그는 “계정 공유 단속으로 초기에는 구독 취소가 증가할 것이나, 장기적으로는 더 큰 수익 기반을 보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캐나다에서는 지난 2월 공유 계정 단속 이후 가입자당 매출 기여가 오히려 증가했고, DVD 대여 서비스 종료 등 적자 사업 정리 및 비용 통제도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익선 개선 효과는 하반기가 돼야 나타날 것이라는 게 이 연구원의 시각이다. 그는 “계정 공유 유료화 서비스의 글로벌 도입 일정이 2분기로 연기되면서 수익성 개선 효과는 하반기가 돼야 확인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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