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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가디언, 텔레그래프 등 영국의 주요언론들은 11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 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라이벌전 이후 양 팀 감독과 선수들이 집단 난투극을 벌였다고 전했다.
이날 경기에서 원정팀인 맨체스터 시티(맨시티)는 홈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를 2-1로 누르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최다 기록인 14연승을 거뒀다.
보도에 따르면 조제 무리뉴 맨유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맨시티 선수들이 라커룸 문을 열어놓고 음악을 크게 튼 채 승리를 자축하자, 진 팀을 배려해 음악 소리를 낮춰달라고 항의하러 맨시티 쪽을 방문했다.
곧이어 맨유의 선수들이 가세하면서 라커룸과 복도는 아수라장으로 바뀌었다. 서로 격렬한 몸싸움이 펼쳤다.
이 과정에서 무리뉴 감독이 맨시티 선수로부터 우유와 물 세례를 받았고 빈 플라스틱병에 머리를 맞기로 했다는 영국 언론의 보도도 나왔다.
하지만 다른 언론에선 무리뉴 감독이 난투극 도중 빠져나온 뒤 인터뷰에 응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날의 충돌은 ‘피자게이트’로 불리는 2004년 10월 사건과 비교할 만 하다. 당시 맨유가 아스널에 승리한 후 아스널 선수가 알렉스 퍼거슨 당시 맨유 감독에 피자 조각을 던진 것. 이 사건 이후 맨유와 아스널은 더욱 첨예한 앙숙관계가 됐고 지금까지 감정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가다언지는 이번 사건에 대해 “지금까지 알려진 것으로 보면 ‘뷔페 전쟁’보다는 훨씬 심각하다”고 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