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적 챔피언' 아데산야, '숙적' 페레이라에 충격 KO패...새 챔프 탄생

  • 등록 2022-11-13 오후 3:01:31

    수정 2022-11-13 오후 3:11:47

이스라엘 아데산야. 사진=AP PHOTO
UFC 새 미들급 챔피언에 등극한 알렉스 페레이라.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UFC 미들급 ‘무적 챔피언’ 이스라엘 아데산야(33·나이리지아)가 자신을 킥복싱 무대에서 두 번이나 이겼던 ‘숙적’ 알렉스 페레이라(35·브라질)에게 또다시 무너졌다.

아데산야는 1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시 매디슨 스퀘어가든에서 개최되는 종합격투기 대회 ‘UFC 281 : 아데산야 VS 페레’이라 메인이벤트 미들급 타이틀매치(5라운드)에서 랭킹 4위 페레이라에게 5라운드 2분 1초 만에 TKO패를 당했다.

이로써 아데산야는 2019년부터 지켰던 챔피언 벨트를 잃었다. 아데산야가 UFC 미들급에서 패배를 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그전에 얀 블라코비치(폴란드)에게 패한적이 있지만 그건 라이트 헤비급으로 치른 경기였다.

더구나 아데산야로선 1라운드부터 줄곧 경기를 유리하게 이끌었기에 이날 역전 KO패가 더 억울할 수밖에 없었다.

반면 킥복싱 무대를 제패한 뒤 종합격투기로 전향한 페레이라는 불과 UFC 진출 4전 만에 새로운 챔피언에 등극했다. 페레이라는 UFC에서 치른 4경기 가운데 3경기를 KO로 장식했다.

아데산야는 페레이라와 악연이 깊었다. 킥복싱 무대에서 페레이라에게 두 차례나 졌다. 2016년 중국에서 열린 1차전에서 접전 끝에 판정패했다. 당시 아데산야는 잘못된 판정이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2017년 브라질에서 열린 2차전에선 왼손 훅을 정통으로 맞고 KO 당했다. 종합과 입식을 가리지 않고 아데산야의 격투스포츠 총 전적 105전 가운데 유일한 KO패였다.

이 경기 후 아데산야는 킥복싱 무대를 떠나 종합격투기에 진출했다. 반면 페레이라는 아데산야전 승리를 발판삼아 승승장구했다. 글로리 킥복싱 미들급-라이트헤비급 두 체급 챔피언이 됐다.

아데산야는 현재 UFC에서 가장 완전무결한 챔피언으로 인정받는다. 하지만 페레이라전 KO패가 늘 꼬리표처럼 따라다녔다. UFC는 2021년 페레이라와 계약을 맺었다. 페레이라는 UFC에 오자마자 3연승을 거뒀고 불과 1년 만에 아데산야의 도전자로 자리잡았다.

글러브 터치 없이 경기가 시작됐다. 1라운드가 시작하자 마자 페레이라는 기습적인 니킥을 시도했다. 마치 킥복싱 경기처럼 날카로운 킥을 주고받으며 탐색전을 이어갔다.

아데산야는 외곽을 돌면서 미들킥과 레그킥을 사용했다. 반면 페레이라는 서서히 접근하면서 아데산야를 압박했다. 아데산야는 페레이라의 강력한 왼손 펀치를 경계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페레이라가 들어올때마다 최대한 거리를 주지 않으려 했다.

아데산야는 1라운드 종료 직전 원투 펀치를 적중시켰다. 페레이라는 충격을 받았지만 그 순간 종료 버저가 울렸다.

2라운드에서도 페레이라는 접근하며 압박했고 아데산야는 좌우로 움직이며 치고 빠지는 전략을 펼쳤다. 아데산야가길게 뻗는 잽과 스트레이트가 효과적으로 꽂혔다. 페레이라도 거리를 좁히고 강력한 펀치를 몇 차례 적중시켰다. 아데산야는 페레이라의 펀치가 들어오자 정면으로 맞서기보다 피하는데 급급했다.

페레이라는 라운드 종료 직전 기습적인 더블레그 테이크다운을 성공시켰다. 2라운드는 확실히 페레이라가 가져간 라운드였다.

아데산야는 3라운드 들어 더욱 적극적으로 펀치를 뻗었다. 이어 라운드 3분여를 남기고 페레이라의 다리를 걸어 테이크다운에 성공했다. 페레이라의 백을 장악한 뒤 뒤에서 계속 파운딩을 퍼부었다. 페레이라가 빠져나오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아데산야는 뒤에서 집요하게 공격을 이어갔다.

계속된 아데산야의 백 공격에 페레이라는 서서히 무너졌다. 페레이라도 자세를 바꾸면서 반격을 시도했지만 그라운드 실력은 UFC 경력이 훨씬 긴 아데산야가 한 수 위였다. 아데산야는 계속 상위 포지션을 유지하며 페레이라를 몰아붙였다. 3라운드 막바지에는 아데산야가 상대를 조롱하는 의미의 킥을 시도하기도 했다.

자신감이 올라간 아데산야는 4라운드에서 더욱 공격적으로 펀치와 킥을 날렸다. 페레이라는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압박의 기세가 눈에 띄게 꺾였다. 아데산야의 일방적인 공격이 이어졌다. 페레이라는 남은 힘을 모아 라운드 막판 강력한 훅을 날렸다. 아데산야는 이를 보면서 여유있게 피했다.

점수에서 뒤진다고 생각한 페레이라는 5라운드에서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다. 그런데 대반전이 일어났다. 페레이라의 무모한 승부수가 통한 것. 계속 접근전을 펼치던 페레이라의 주먹이 아데산야의 얼굴에 꽂혔다.

큰 충격을 받은 아데산야는 피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하지만 페레이라의 펀치는 계속 송곳처럼 꽂혔고 아데산야는 그로기 상태에 빠졌다. 더 이상 경기가 어렵다고 판단한 레퍼리는 그대로 경기를 중단시켰다.

경기 결과에 실망한 아데산야는 인터뷰 없이 곧바로 옥타곤을 떠났다. 페레이라는 “그동안 응원해준 여러 분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정말 힘든 경기였지만 난 열심히 준비했다. 아직도 KO의 감동이 내 머리속에서 울리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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