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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일 “지난해 하반기 폭스콘 정저우 공장 생산 차질 문제에서 벗어나 올해 상반기 출하량은 전년대비 양호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1~2월 합산 4.9% 감소했다. 1분기 예상 출하량은 5470만대로 컨센서스 5676만대에 3.6% 못 미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매출액 부진에도 수익성은 크게 훼손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조 연구원의 분석이다. 지난해 4분기 애플이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밝힌 것처럼 매출액 부진을 비용 효율화로 방어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아이폰14의 생산 차질 때문에 오히려 아이폰15 잠재 고객이 늘었다고 조 연구원은 판단하고 있다. 그는 “아이폰 유저들은 iOS 시스템에 대한 충성도가 높기 때문에, 아이폰14 출하가 부진한 만큼 아이폰15 잠재 고객 수는 더욱 늘어났다”고 말했다.
아이폰15가 기능상 대폭 업그레이드 된다는 점도 애플의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한다. 조 연구원은 “아이폰15에서는 프로맥스 모델에 폴디드 줌 기능의 카메라가 추가되고, 프로와 프로맥스 모델에 적용됐었던 다이나믹 아일랜드가 일반 모델로 확대 적용되면서 기능상 개선도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조 연구원은 올해 아이폰 출하량 전망을 2억360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할 것으로 봤다.
중국이 문호를 개방한 점도 수혜로 꼽힌다. 애플 매출에서 중국 비중은 19%에 달하기 때문이다. 조 연구원은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포함해 주요 제품들이 모두 중국에서 잘 팔린다”며 “아직 중국의 소비가 서비스 위주로 회복되고 있지만, 2~3분기부터는 점진적으로 스마트폰 등의 재화 구매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여러모로 아이폰15 싸이클에 대한 기대감이 올라가고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