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20~30년 전만해도 대장암은 우리나라 발병 암종 중 상위권에 속하지 않았다. 특히, 인구의 평균 체중이나 체질량 지수(BMI)가 낮을 때 대장암 발병률 또한 낮았다. 하지만, 서구화된 식습관과 조리법이 일상생활 속에 정착화되면서 발병환자가 크게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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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암의 근본적인 치료법은 ‘수술’이다. 물론, 아주 초기단계라면 내시경만으로 치료가 끝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대부분은 수술이 필요하다. 수술 전 의료진은 수술 계획 수립을 위해 환자의 병기를 결정한다. 하지만 이것은 그야말로 수술 계획을 위한 병기에 불과하며, 이후 외과적 수술과 조직검사 결과를 통해 암 조직이 어디까지 퍼져있는지 살펴본 후 구체적인 병기를 결정한다.
대장암 수술은 주로 개복하지 않고 복강경 기구나 로봇을 이용해 수술한다. 복강경 수술은 배에 작은 구멍을 뚫어 기다란 카메라와 수술 기구를 넣어 암을 제거하는 방법이다. 작은 구멍을 내기 때문에 개복 수술에 비해 상처 부위가 작아 회복이 빠르고 통증이 적다. 또한, 개복 수술처럼 배를 가르지 않기 때문에 흉터가 없어 미용적인 측면의 장점도 있다. 물론, 심한 유착, 장폐색, 장천공 등이 있거나 주변 기관 침범으로 광범위한 절제가 필요할 때는 개복 수술을 시행해야 한다.
이외에도 로봇 수술이 적극 활용되고 있다. 로봇 수술은 복강경 수술에 비해 10~15배 확대된 3차원 영상을 통해 수술 장면을 입체적으로 볼 수 있다. 골반같이 좁은 공간에서도 최적의 시야를 확보할 수 있으며, 수술이 길어져도 손 떨림이나 흔들리는 동작 없이 안정적이고 정교한 동작이 가능하다.
대장암 1~2기라면 항암요법이 추가적으로 필요하지 않지만, 2기 후반부터 3기까지는 항암치료를 추가적으로 진행한다. 4기는 수술을 할 수도 있고 항암만 할 수도 있다. 이때는 다학제적 진료를 통해 수술이나 치료 방향 등을 결정하는 것이 좋다. 대장암의 완치율은 병기마다 다르다. 여기서 말하는 ‘완치’는 5년 동안 재발되지 않는 것으로 1기는 90~100%, 2기는 75~90%, 3기는 50~75% 완치율을 보이고 있다. 대장암은 적극적 치료로 충분히 이겨낼 수 있다. 대장암을 두려워해 숨지 말고, 병원을 빨리 방문해 늦지 않게 수술을 받는 용기를 가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