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 뛰어넘은 미국 물가…긴축 종료 내년으로 미뤄져"

  • 등록 2022-09-14 오전 8:19:17

    수정 2022-09-14 오전 8:19:17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미국 긴축 종료 시점이 내년까지 미뤄졌다고 전망했다.

허재환 연구원은 14일 “미국 물가지수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면서 “인플레이션 둔화는 빠르게 진행되기 어려워 연방준비제도(Fed) 긴축 종료 시점도 내년 1분기까지로 이연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근원 CPI는 각각 전년비 8.1%, 6.3% 상승해 시장 예상치(CPI 8.1%, 근원 6.1%)를 상회했다. 지난 7월 전월비 4.6% 하락했던 에너지 가격은 8월에도 5.0% 하락해 2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국제 유가 하락으로 가솔린 가격이 전월비 10.6% 급락한 반면 전기료(1.5%), 가스(3.5%) 등 에너지 서비스 가격은 오히려 전월비 크게 상승했다.

허 연구원은 “8월 물가지표에서 가장 뼈아픈 부분은 7월 0.3%로 둔화됐던 근원 물가 상승률이 0.6%로 다시 반등했다는 점”이라면서 “전체 물가의 30%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렌트비의 상승세가 가팔라진 영향이 컸지만 그 외 교통, 보건서비스 등 기타 서비스 물가가 오름세를 확대했다”고 분석했다. 신차, 식품, 외식 물가 상승 압력도 여전히 강하게 유지됐다.

허 연구원은 “8월 CPI는 9월 75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 인상에 쐐기를 박았다”면서 “하지만 시장은 이미 잭슨홀 이후 자이언트 스텝 가능성을 반영해온 만큼 관건은 긴축 종료 시점과 최종 금리 수준(terminal rate)”이라고 언급했다.

물가 피크 아웃은 맞지만 근원 CPI를 비롯해 기조적 물가 지표 상승률이 여전히 과거 평균을 크게 상회하고 있어 인플레이션 둔화가 빠르게 진행되기 어렵다는 의견이다. 허 연구원은 “주거 물가도 주택가격과 시차를 고려하면 올해 4분기를 기점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내년 상반기까지는 높은 수준을 이어갈 것”이라면서 “연준 긴축 종료 시점도 내년 1분기까지 이연되고 최종 금리 수준도 4% 이상에서 형성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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