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센터' 위장한 신천지 시설…수강생엔 "성경공부 숨겨라"

  • 등록 2020-03-03 오전 7:36:20

    수정 2020-03-03 오전 7:39:09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신천지예수교의 건물, 신도 명단 협조와 관련한 잡음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울산에서는 문화센터로 위장한 신천지 건물이 있는 것이 확인돼 논란이다.

울산 보건당국 등에 따르면 신천지가 자진신고한 건물 목록에서 일부 문화센터 등이 누락돼 뒤늦게 폐쇄 조치가 취해졌다.

울산 남구 삼산동 소재의 한 문화센터는 공예, 인문학 강의를 제공하는 장소라는 설명 뿐 신천지와 관련한 표지를 찾을 수 없다. 그러나 이곳 건물 입주민들은 이 장소를 신천지 신도들이 전도활동을 하는 공간으로 의심하고 있다.

신천지 포교 피해자라고 밝힌 울산시민 A씨는 울산MBC에 “집에 가서는 ‘성경 배운다’고 하시면 안 되고, 뭐 한다고, 뭘 배운다고 말씀하시냐면 ‘인문학 고전을 배운다’ 라고 하시면 된다(고 말해줬다)”고 증언했다. 강사가 신천지 관련 강의를 한 뒤 주위에는 이를 속이라고 종용했다는 것이다.

울산시는 자진 신고 목록에서 이같은 문화센터 명단을 받지 못해 폐쇄를 하지 못했다고 뒤늦게 신천지 운영시설인 것을 확인해 방역후 폐쇄했다. 이밖에도 심리상담소로 위장한 신천지 센터 등 울산에서만 12곳이 추가로 드러났다. 이 가운데는 숙소로 이용된 정황이 보이는 시설도 5곳이나 된다.

울산시는 이 가운데 7곳을 폐쇄조치하고 5곳의 경우 거주자 신원을 확보해 감염 여부를 조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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