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김종인, `이적 행위` 본인 발언 책임있게 정리해야"

김종인 "극비리 北에 원전 지어주려…충격과 경악"
이낙연 "국가 운영 그리되지 않는다는 것 상식"
"보궐선거 때문?…말과 글 책임 다하는 게 책임 정치 출발"
  • 등록 2021-01-30 오전 9:05:02

    수정 2021-01-30 오전 9:06:20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0일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본인의 발언을 책임 있게 정리하는 것이 옳다”고 지적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오전 부산 연제구 민주당 부산시당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김 위원장의 발언을 읽고 제 눈을 의심했다. 정치에서 말과 글의 책임을 다하는 것이 책임 정치의 출발”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전날 월성 원전 1호기 경제성 조작 의혹 사건으로 기소된 산업통상자원부 공무원들의 공소장과 그들이 삭제한 파일 목록을 검토한 뒤 배포한 입장문에서 “문재인 정부가 국내 원전을 폐쇄하면서 북한에는 극비리에 원전을 지어주려 했다”며 “충격과 경악을 금치 못할 정도”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원전 게이트를 넘어 정권의 운명을 흔들 수 있는 충격적인 `이적 행위`”라며 “일부 공무원의 일탈 행위로 치부하기엔 비상식적인 일이다. 정권 윗선의 지시가 없고서는 이렇게 공문서를 대거 무단 파기할 수 없었을 것이다. 윗선 등 관련자를 모두 찾아내 엄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정권 차원에서 탈원전 반대 시민단체 등을 불법 사찰했다는 명확한 증거도 나왔다”며 “문 정부의 민간인 사찰 DNA가 고스란히 드러난 것”이라고도 했다.

이 대표는 이를 두고 “공무원의 컴퓨터 폴더에 무엇이 있었다면, 그것이 당연히 남북정상회담에서 추진됐다고 주장하는 것인가”라며 “너무 턱없는 억측이다. 국가 운영이 그렇게 되지는 않는다는 것은 상식에 속한다”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당시 청와대에서 정상회담 실무를 맡았던 윤건영 의원도, 관련되는 산업부와 통일부도 모두 부인하고 항의한다”면서 “그렇게 주장하는 근거는 무엇인가. 설마 보궐선거 때문에 그토록 어긋난 발언을 한 건가”라고 되물었다.

청와대 역시 김 위원장의 발언을 두고 “법적 조치를 포함해 강력대응 하겠다”고 반발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북풍 공작과도 다를 바 없는 무책임한 발언”이라면서 “묵과할 수 없다. 김 위원장은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 대변인은 이어 “아무리 선거를 앞둔다고 해도 야당 대표 입에서 나온 말이라고는 도저히 믿기지 않는 `혹세무민`하는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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