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불륜물과 달라"…조여정X고준 '바람피면 죽는다' [종합]

  • 등록 2020-12-02 오후 3:45:23

    수정 2020-12-02 오후 3:45:23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기존 불륜물과 다르다.”

KBS2 새 수목드라마 ‘바람피면 죽는다’ 연출을 맡은 김형석 PD는 2일 진행된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이 같이 말하며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바람피면 죽는다’는 오로지 사람을 죽이는 방법에 대해서만 생각하는 범죄 소설가 아내 강여주와 ‘바람피면 죽는다’라는 신체 포기 각서를 쓴 이혼 전문 변호사 남편 한우성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는 코믹 미스터리 스릴러물이다.

김형석 PD는 “요즘 드라마 시장이 어렵다 보니 기존 성공 공식을 따라가는 작품이 많은데 ‘바람피면 죽는다’는 차별성이 있으면서 재미있다. 저에게도 새로운 도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존 불륜물은 현실적인 이야기들이 많았는데 우리 드라마에서 불륜은 장치일 뿐이다. 훨씬 다양한 재미와 다른 재미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자 주인공 강여주 역에는 조여정이 캐스팅됐다.

조여정은 “이 여자한테 걸리면 목숨이 위험할 것 같은, 긴장감을 끝까지 가지고 가는 캐릭터”라고 강여주를 소개했다. 덧붙여 “평소 잘 꺼내지 않는 제 안의 차가운 면을 드러내는 캐릭터라 반갑다”고 했다. “평소 동경하던 작가 역할을 맡아 기쁘다”고도 했다.

남자 주인공 한우성 역은 고준이 맡는다. 고준은 “대본을 보고 몰입감이 높아 빨려들어가는 느낌을 받았다. 또 재밌고 신선했다”며 “무엇보다 조여정 씨가 한다는 말을 듣고 출연을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지상파 드라마 주연을 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고준은 “재능이 별로 없어서 노력으로 메꾸는 스타일이다. 이번에도 열심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호흡을 맞추게 된 조여정에 대해선 “모든 배우를 배려하고 아우르는 훌륭한 성품을 가진 배우”라고 치켜세웠다. 또 “현장에서 장난을 많이 치는 편인데 저를 많이 북돋워줘서 힘이 난다”고도 했다.

조여정은 “동생인 줄 알았는데 저보다 오빠더라. 보자마자 귀엽고 편하고 좋았고 현장에서도 그렇다”고 화답했다. 또 그는 “고준이 출연한 작품을 다 봤었는데 연기를 너무 잘해서 다 같은 사람이 연기한 것인지 몰랐다”며 고준의 캐릭터 소화력을 칭찬하기도 했다.

‘바람 피면 죽는다’는 ‘추리의 여왕’의 이성민 작가가 집필을 맡고, ‘넝쿨째 굴러온 당신’, ‘황금빛 내 인생’, ‘오 마이 비너스’ 등을 연출한 김형석 PD가 이끈다. 조여정과 고준을 비롯해 김영대, 연우 등이 출연하는 이 드라마는 이날 밤 오후 9시 30분 베일을 벗는다. 온라인 방송영화 플랫폼 웨이브(wavve)가 투자에 참여한 작품이라 본 방송과 동시에 웨이브에서 독점으로 VOD가 제공될 예정이다.

배우들이 제작발표회에서 내건 목표 시청률은 10%다. 고준은 “코로나19로 인해 사회 분위이가 가라앉아 있는데 우리 드라마가 정서적 치료제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청순한 미대생 고미래 역의 연우는 “강렬한 제목을 보고 무섭고 섬뜩한 내용이라고 예상했는데 코믹한 부분도 있어서 매력을 느꼈다. ‘바람피면 죽는다’는 차별화된 재미가 있는 작품”이라고 강조했다.

김형석 PD는 “크리스마스 종합선물세트 같은 느낌이 나는 드라마가 될 것”이라며 시청을 당부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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